서울에서 부산까지 차를 몰고 출장을 갔다. 고속도로에는 많은 차들이 질주하고 있었다. 갑자기 내 앞에 튀어나와 시속 150km로 칼치기를 하는 차도 있었고, 안전거리 없이 내 뒤에 바짝 붙어 위협하는 차들도 있었다. 잠시 마음을 놓을 만하면, 사고를 떠올리게 만드는 차들이 나타나 긴장이 되었다.
내가 아무리 운전을 잘해도, 그런 차들 근처에 있으면 사고에 휩싸일 확률이 높아진다. 그들을 욕하거나 맞서 싸울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멀어지는 것이 내 안전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나는 우리 인생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살다 보면 폭력을 쓰는 사람, 타인의 감정을 이용하는 사람,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 등을 만나게 된다. 때로는 가까운 사이에서도 무례한 행동을 마주하게 되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결을 가진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
삶에서 마주치는 대부분의 불운은 결국 사람이 가져온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최대한 거리를 두는 것이 내 삶을 지키는 길이다. 괜히 얽히면 그들의 불운까지 내가 떠안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과 가까워질지 고민하는 만큼, 어떤 사람과 거리를 둘지도 깊이 생각해야 한다. 무례한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내가 먼저 그들과의 거리를 조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