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부러워하는 것, 누군가를 시기 질투하는 것,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 누군가를 저주하는 것.
이 모든 감정은 엄청난 에너지를 요구한다.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에너지가 들어간다. 이런 마음속 부정적인 감정들은 나도 모르게 나를 소진시킨다.
그래서 이제 나는 의식적으로 그런 것에 에너지를 쓰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깨닫게 된다. 그런 감정들은 나에게 아무런 이익도 주지 않고 오히려 내 삶의 에너지를 갉아먹을 뿐이라는 것
나이가 들면서 에너지 총량은 줄어들고 있고, 매일 내게 남아 있는 에너지는 온전히 나를 위한 것에 쓰고 싶다. 좋은 생각, 좋은 감정, 좋은 행동. 내가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고 싶다.
이렇게 쓰니 마치 내가 아주 나이 많은 노인 같은데, 물론, 그렇지는 않다. 나는 아직 갈 길이 멀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쓰지 않으니 마음이 더 단단해지고, 생각이 더 맑아진다.
그렇게 나는 사막의 낙타가 되어 간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낙타. 인생이라는 끝없는 사막을 에너지를 보존하며 묵묵히 건너가는 낙타. 그렇게 나는 기나긴 내 인생길을 묵묵히 꾸준히 걸을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