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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아c Sep 30. 2024

프롤로그 - 운을 모으는 사람, 운을 버리는 사람

살면서 누군가의 ‘운이 좋았다’는 말을 듣고는 합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가 운이 좋았다는 이야기합니다. 월드컵에서 자신의 나라를 우승시킨 선수가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합니다. 노벨상을 받은 작가가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정말 그들이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것인지 생각해 보고는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면 재능은 물론이거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노력을 하였을 것입니다. 월드컵 우승을 위해서도 약간의 운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개인과 팀이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노벨상을 받을 정도의 작가가 되려면 세계 최고 수준의 문학성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최고 근처에 머무는 자신의 실력과 노력을 통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누군가가 ‘운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생각합니다. 사실은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니라, 자신이 운이 모아 간 것이 아닐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가 이 말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으니, 이는 3,000년이 넘는 격언입니다. 비슷한 말로 우리나라 속담에는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말이 있다. 제가 아는 성공한 사람들은 하늘이 자신을 돕기 전에 스스로 자신을 도운 사람들이었습니다.


운을 스스로 모으는 것입니다. 저는 사람은 자신의 운을 모을 수도 있고 또 반대로 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이야기들은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로 일부는 이 시리즈의 각 다른 장에서 소개되기도 하는 내용입니다.


제가 직장을 다닐 때, 한 상사분이 있었는데 평소에 주변에 잘하던 인품이 좋은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그 부서의 비즈니스가 어려워지면서 그분은 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일을 안타까워했고, 타 부서에서는 그를 스카우트하려는 노력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후에, 그는 50인 정도 회사의 대표로 가게 되었는데, 동네 주민이 그를 자신의 회사 대표로 모신 것이었습니다. 회사에서도 늘 진심으로 사람을 대했던 그는 동네에서도 당연히 그랬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그의 인품과 실력을 알아준 것이지요.


20년 전, 제 동생은 명문대에 합격했습니다. 성적이 부족한 동생은 추가 7번이었습니다. 불안할 수도 있는 위치였는데 결국 추가 합격이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도 동생도 선생님도 모두 동생이 운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합격생들이나 순서가 빠른 추가 합격생들이 모두 그 대학을 가기로 결정했다면 동생은 다른 대학을 가거나 재수를 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동생이 정말 운이 좋았던 것일까요? 아니면 그전에 명문대에 추가 합격할만한 성적을 가질 수 있었던 그의 노력이 가장 큰 역할을 했을까요?


제 와이프는 좋은 사람을 만나 천직을 찾았습니다. 당시 와이프는 집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우리 집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인테리어 업체 분에게 친절하게 대했다고 합니다. 공사가 끝난 뒤, 업체 대표가 와이프에게 인테리어 일을 같이 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와이프의 친절함과 사람 대하는 스킬에 재능을 보았던 모양입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와이프는 여전히 인테리어 업계에서 일하고 있고 해당 업계 상위 20%의 인재가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운이 좋아서, 우연히 인테리어 업계에 일하게 된 것일까요?


우리 아파트 프런트 데스크에서 일하는 직원이 있었습니다. 20대 초반이 되었을까요? 늘 생글생글 웃으며 지나가는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한 번은 우리 아이들이 오니,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었습니다. 언제, 이름을 외웠지?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 그 직원은 더 좋은 곳에 스카우트되어 자리를 옮겼습니다. 같은 아파트에서 사시는 어느 노신사 분이 호텔에서 꽤 높은 자리이신데, 추천을 해 주시어 그 호텔로 연봉도 50% 높여서 옮겼다고 합니다.


친절이 감동을 주고, 그 친절이 스스로에게 돌아가 기회를 주는 것일까요? 타인에게 친절한 것이 스스로에게 운을 주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 노신사가 바뀐 여직원에게도 그런 제의를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아는 동네 정육점 사장님이 있습니다. 2년 정도 전일까요? 신장개업을 해서 처음 갔는데 꽤 친절했습니다. 그다음에 가서 고기를 산 뒤, 쿠폰 같은 것 때문에 제 번호를 불러줘야 하는데, 이미 제 번호를 외우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한 번 갔을 뿐인데, ‘1234 맞으시죠?’ 이러더니 번호를 입력하셨습니다. 다음에 가니, 여전히 번호를 외우고 있었고. 뒤에서 들어보니, 다른 사람들의 번호도 모두 외우고 있더군요.


주변에 많은 가게가 망해서 업종이 바뀌어 있는데, 그 사장님은 주변에서 장사가 제일 잘 되고 있습니다. 우리 와이프도 제가 다른 곳에 가서 고기를 사면 싫어하고 꼭 거기를 갔다 오라고 말할 정도니까요. 생각해 보면, 그 매장은 늘 깨끗하고, 고기는 맛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던 거죠. 그는 운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운을 모으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이 시리즈에는 이런 저의 경험들이 많이 적혀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다 보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운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운은 스스로 모으기도 버리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대부분 자신에게 좋은 운이 돌아오기에 좋은 운을 모으는 행동이고, 세상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대부분 자신에게 나쁜 운으로 돌아오기에 운을 버리는 행동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로또에 걸리는 것은? 혹은 예기치 못한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는 것 같은 경우는? 로또에 당첨되는 누군가가 더 많은 노력을 한 것이 아니고 비행기 사고로 죽은 사람이 더 나쁜 짓을 한 것이 아닌데, 이런 경우에는 저의 주장이 틀리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네, 맞습니다. 인간이 파악하기 힘든 형태의 운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은 확률의 문제입니다. 세상에서는 발생하는 모든 일들은 확률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로또에 당첨되거나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는 것과 같은 매우 낮은 확률로 특정한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은 인과 관계가 있습니다. 또한, 내가 어쩔 수 없는 영역이 아니라 어쩔 수 있는 영역에서 나의 생각과 행동을 제어하는 것이 자기 발전을 위해서 훨씬 유익합니다.


이 시리즈에서 이야기하는 운은 확률의 문제로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운을 모은다는 것은 좋은 운이 들어올 확률을 높이고, 나쁜 운이 들어올 확률을 낮추는 것입니다. 인생은 어떻게 보면 확률 게임인 것입니다. 인생을 길게 보면 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이 시리즈는 운을 모으는 방법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를 읽고 당신이 운을 버리는 사람이 아니라 운을 모으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운을 모으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또한, 당신에게 운이 들어오는 것을 돕는다면 저에게도 운이 더 많이 들어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타인을 돕고 세상을 돕는다면, 그 도움이 다시 돌아와 저를 도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그러면 당신의 운을 위한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당신은 운을 모으는 사람이 되겠습니까? 운을 버리는 사람이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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