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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망치기 제일 좋은 화법

by 부아c

누군가와의 관계를 망치고 싶다면, 정말 효과적인 화법이 있다. 바로 ‘너도 그랬잖아’ 화법이다.


나도 자주 그랬다. 아내가 “이것 좀 제자리에 놔뒀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면, “너도 그때 그렇게 한 적 있잖아”라고 대답했다. 아내가 “운전을 안전하게 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할 때도, “너도 그때 그렇게 한 적 있잖아”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뒤에 벌어진 상황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너도 그랬잖아’라는 말은 관계를 악화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상대는 그저 서운한 마음을 표현하고, 공감대를 만들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 말은 상대의 감정을 그대로 되돌려 주면서, 책임을 떠넘기고, 상대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가 서운함을 말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귀 기울여 듣는 것이다.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며, 그 서운함을 풀어 주어야 한다.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서운함이 풀어지기도 한다)


성숙한 사람은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지 않는다. 성숙한 사람이 성숙한 관계를 만든다. 그것이 진짜 어른의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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