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저녁에 의자를 사지 마라. 모든 의자가 좋아 보일 테니." 피곤한 상태에서는 나에게 맞는 의자가 무엇인지 선택하기 어렵다. 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 가구점에 가면, 어떤 의자든 편안하게 느껴지고 좋은 선택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나에게 맞지 않는 의자를 고를 가능성이 높다.
배고플 때 장을 보면 같은 일이 벌어진다. 나에게 꼭 필요하지 않은 음식까지 장바구니에 담게 된다. 배고프면 모든 음식이 맛있어 보이니, 불필요한 간식이나 과한 양의 식재료를 사게 된다. 그 결과, 충동적으로 구매한 음식들이 쌓이고 낭비로 이어진다.
관계도 마찬가지다. 외로울 때 누군가를 만나면 안 된다. 외로우면 모든 사람이 좋아 보인다. 그러다 보면 내가 원하지 않는 관계를 시작하게 되고, 이는 후회로 이어지기 쉽다.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으려면, 외로울 때가 아니라, 온전한 나 자신일 때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다.
감정은 나의 선택에 큰 영향을 준다. 피곤하면 불필요한 선택을 하고, 배고프면 충동적으로 소비하며, 외로우면 나에게 맞지 않는 관계를 만든다. 무언가를 결정할 때, 혹시 내가 지금 너무 감정적인 상태가 아닌지 살펴 볼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