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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깍아내리면서 얻을 수 있는 것

by 부아c

한때 나는 남과 나를 비교하며 살았다. 남들이 좋은 성과를 내면, 속으로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왜 저만큼 못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괜히 그들의 단점을 찾아 깎아내리고 싶어졌다.


그 순간에는 내 자존감이 잠깐 올라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게 오래가지 않았다. 남을 깎아내릴수록, 마음 깊은 곳에서는 허무함만 남았다. 비교가 사라지면, 텅 빈 공허함이 밀려온다.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 끝없이 누군가를 깍아내려야 할까?


그제야 깨달았다. 남을 낮춘다고 내가 높아지는 게 아니었다. 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나 역시 그대로 받아들일 때 진짜 자존감이 생긴다는 것을.


이제 나는 남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다. 그리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다. 남과 비교하지 않을 때, 비로소 내 자리에서 나만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


이거 정말 조심해야 한다. 자존감은 남을 낮춘다고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나를 존중할 때, 진짜 자존감이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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