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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 봐도 잘하는 사람이 진짜다

by 부아c

무언가를 할 때마다 누가 봐주길 기대하게 된다. 칭찬이 없으면 동기부여도 떨어지고, 누가 보고 있다는 느낌이 없으면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진짜로 무언가를 해내는 사람은 그런 순간에도 계속하는 사람이다. 아무도 안 봐도, 아무 말 없어도, 자신의 이유로, 자기 페이스로 가는 사람이다.


우리는 성과가 없다고 느껴질 때, 멈추고 싶어진다.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하는 사람은 성과보다 ‘지금 내가 이걸 하고 있다’는 사실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그것만으로도 삶의 중심이 잡히고, 그 중심이 결국 방향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시작한 일은, 결국 남의 눈치를 보게 된다. 그러다 내가 왜 시작했는지 이유를 잊게 되고, 타인 피드백 없이는 버티기 어려워진다. 반면에 스스로의 필요로 시작한 사람은 조용히, 오래 간다. 보여주지 않아도 해내는 사람은 결국 스스로를 위한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화려한 사람은 아닐 수 있다. SNS에 자랑할 만큼 눈에 띄지도 않는다. 대신 늘 똑같은 모습으로, 조금씩 나아간다. 하지만, 그런 일상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 순간 실력이 되고, 실력이 태도가 되며, 태도가 사람을 만든다.


세상이 나를 알아줄 수도 있다. 알아주지 않을 수도 있다. 세상이 나를 빨리 알아줄 수도 있다. 나를 늦게 알아줄 수도 있다. 이는 나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의 문제이다.


꾸준한 사람은 외부에 자신을 의지하지 않는다. 진짜는 언제나 홀로 조용히 자라고, 결국은 세상에 들킨다. 지금 아무도 안 봐도 무언가를 계속하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 진짜가 되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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