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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결국 버틴 사람에게 온다

by 부아c

살다 보면 “이제 그만둘까” 싶은 순간이 온다.


노력은 했지만 성과는 미미하고, 주변 사람들은 하나둘씩 떠나간다. 나만 바보처럼 남아 있는 것 같고, 내 선택이 틀린 건 아닐까 불안하다. 이런 순간이 반복되면, 결국 포기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순간 바로 뒤에 기회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실력은 기본이다. 누구든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그 능력을 쓸 수 있는 ‘타이밍’이다. 타이밍은 대부분 갑작스럽게,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 타이밍은 남아 있는 사람에게만 허락된다. 이미 떠난 사람에게는 그 기회조차 도달하지 않는다.


우리는 종종 ‘운 좋은 사람’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 운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대개는 남들이 포기할 때까지 묵묵히 자리를 지킨 사람, 아무도 관심 없을 때도 자기 일을 해온 사람, 흔들려도 멈추지 않은 사람에게 찾아온다. 그들은 버텼고, 그래서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세상은 조용히 견딘 사람에게 보상을 준다. 화려하게 등장하는 사람보다 조용히 오래 남는 사람이 결국 중심이 된다. 어느 분야든, 어느 일이든 끝까지 버틴 사람이 결국 이름을 남긴다. 버틴다는 건 그냥 참고 있는 게 아니다.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는 것, 눈물 흘려도 방향은 잃지 않는 것, 속이 타도 중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니 기억하자. 힘들수록, 포기하고 싶을수록, 더 오래 버텨야 한다. 기회는 늘 가장 힘든 고비를 넘긴 바로 그 다음 코너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운은 결국 남아 있는 사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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