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라주는 시기가 있다. 성과도 없고, 주목도 없고, 칭찬도 들리지 않는다.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조차 주지 않고, 나 자신조차도 회의감에 빠지게 된다. 이 길이 맞는 건지, 괜히 애쓰고 있는 건 아닌지, 자꾸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다.
주위에서는 “이제 그만두는 게 낫지 않아?”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내 마음속에서도 "이렇게 한다고 누가 알아주기나 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세상에 내 편은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시기도 있다.
하지만 진정한 성장은 보이지 않는 시간에 있다. 연기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연기를 연습한다. 야구선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훈련을 한다. 작가는 한 권의 책을 내기 위해서 훨씬 많은 양의 독서와 습작이 필요하다. 99는 준비하는 시간이고 1이 보여지는 시간이다.
매일 쌓이는 습관이 나를 바꾸고, 그렇게 깊어진 시간이 내 것이 된다. 조용히 지나간 세월이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세상에 빛나는 사람은 모두 이런 시간을 통과해왔다. 대부분의 역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만들어진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시간이 지나 진짜 격차를 만들어낸다. 아무도 보지 않는 시간에도 꾸준히 해왔던 사람이 결국 중심에 선다. 조용한 시간에 쌓인 것들이 결국 진정으로 내 것이 된다.
지금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주눅 들 필요는 없다. 지금 이 시간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걸 알아야 한다. 진짜 중요한 시간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시간에 있기 때문이다. 조용한 시간을 견디면 찬란히 빛나는 날이 찾아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