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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Oct 06. 2019

[스타트업 코칭일기] 사업은 EXIT을 위한 수단?!

스타트업, 육성, 코칭, 창업가, 창업, 사업

스타트업들을 만나다 보면 EXIT 자체가 목적인 곳들이 많다. 스타트업의 종착지 중 하나가 EXIT이 맞는데 뭐가 잘못된 것인지 의아할 수 있다. 맞다! 스타트업이 EXIT을 바라보고 추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하고 있는 사업을 수단으로 EXIT을 통해 큰 돈을 버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스타트업들을 이야기하는거다. 물론 내 성향상 이런 곳들은 참 별로다.



그런 스타트업의 창업가는 사업이 수단이다 보니 시드머니를 시작으로 시리즈 A, B, C단계별로 더 많은 돈을 투자자들에게 끌어오고 어느 시점에 챙겨서 나갈지만 관심이 있다. 그래서 사업을 성장시키는 것 자체도 수단이다 보니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입맛에 맞춰서 사업을 구성하고 운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가가 평생을 그 사업을 키워서 뭔가 할 것처럼 이야기하거나 거창하고 화려한 비젼이나 사회적인 영향력을 말하거나 혹은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평생을 함께 할 것처럼 떠드는 것도 참 속보인다 싶으면서도 비난할 생각은 없다. 만약 통째로 회사를 팔아버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임직원들을 멘붕 만들어도 욕은 나오지만 잘못했다고 말할 생각도 없다. 어차피 창업을 하고 사업을 하는 이유와 목적은 창업가 자신에게 있는 것이니 남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비난할 생각이 없다. 각자 자기가 살아가는 신조와 방식이 있는 것이니 말이다.



대신 내가 참 별로라고 생각하고 좋게 안보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그런 곳들은 코칭이나 컨설팅이 들어와도 굳이 해야만 하는 경우가 아니면 거절한다. 비즈니스나 마케팅, 브랜딩 등등이 궁금하다면서 찾아오지만 결국에 듣고 싶은 말은 어떻게 하면 투자자들에게 잘보일 수 있는 사업 구성과 지표를 만들 수 있는지이기 때문이다. 해줄 수 있어도 해주기 싫다. 그런 곳들에 에너지를 쏟아봤자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어차피 사업에 실패한다. 단순히 생각해도 죽기 살기로 모든 걸 걸고 사업에 집중해도 성공할까 말까할 판에 시장과 고객이 아니라 투자자를 고객으로 생각하는 곳들이 잘 될 일이 있을까? 실패할 확율이 높은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



EXIT으로 큰 돈 벌고 싶으면 그냥 솔직히 그게 목표라고 쿨하게 인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하다보면 뜻이 맞는 스타트업 이해관계자라도 만나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차라리 그러면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괜한 욕을 먹진 않을 수 있다. 괜히 다른 말로 아닌 척하다가 말이 길어지거나 행동에 딴 생각하는 거 들켜서 일을 키우지 말자! 그리고 평소에는 EXIT이 아니라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사업에만 집중하자! 정신이 딴 데 가있는거 잠시는 몰라도 오랫동안 고객이나 임직원을 속일 수는 없다. 그리고 지금 사업이 뭔가 제대로 되어야 다음 단계로 가고 그러다가 EXIT할 수 있지 이제 비젼팔이로 큰 돈 챙겨서 EXIT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예전 스타트업 성공방정식, 그것도 해외에서나 가끔 보였던 그런 방식으로 접근하려고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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