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재상 Alex Aug 04. 2021

우리 시대 리더, 문제점과 강점을 함께 이야기한다

리더십, 리더, 커뮤니케이션, 박진영

우리 시대의 리더십, 그 첫번째 리더 ‘함께 땀 흘리는 리더’ 박진영

- 리더 박진영이 말하고 행동하는 법, 첫번째 ‘문제점과 강점을 함께 이야기한다’ -


21세기 변혁의 시대를 이야기 하면서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것은 이미 21세기가 21년이나 지난 현시점에서 오히려 올드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변화한 시대에 맞춘 리더십은 부재하고, 리더십은 아직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현실이다. 좋은 리더십, 올바른 리더는 시대와 상관 없이 동일할 지도 모른다. 세대와 나이 상관없이 어떤 리더십, 어떤 리더가 좋은지에 대한 생각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리더십과 리더상을 시대에 맞춰 어떻게 발휘해야 하는가는 전혀 다른 문제다.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처럼 위인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현시대 유명인을 통해서 이 시대에 맞는 리더의 말과 행동에 대해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또한 완벽한 사람의 완벽한 리더십이 아니라 결함이 있는 인간적인 리더이면서도 모든 면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그가 가장 잘하는 몇가지만 가지고 현실적인 리더십을 함께 고민하고 싶었다. 이렇게 한사람 한사람에게 배울 점을 모으다 보면 현 시대가 원하는 리더십을 정돈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시대의 리더십, 리더의 말과 행동’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리더십 롤모델, 그의 이야기


그 첫번째 리더로 ‘함께 땀 흘리는 리더, 박진영’이 보여주는 우리 시대 리더의 말과 행동을 살펴보자.

“제가 여러분께 기대하는 것은 노래와 춤 실력만이 전부가 아니에요. 그에 못지않게 가지길 원하는 것이 훌륭한 인품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분들을 통해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기 때문이죠. 진실, 성실, 겸손 3가지를 반드시 실천해주세요.”

https://youtu.be/17I3owXUhT8


JYP엔터와 소니뮤직재팬이 손을 잡고 일본에서 제작한 걸그룹 프로젝트 ‘니지 프로젝트’가 지난 2020년 1월에 방영된 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박진영이 프로젝트의 프로듀서 및 심사위원을 맡으며 주목받게 되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박진영식 심사평이 일본에서 ‘따뜻한  위로와 진심어린 조언’이 담긴 진정성 있는 발언이라 평가받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재조명되고 있다. 그의 작업과 프로듀싱, 그리고 조직 경영이 꾸준히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디션 참가자)마야는 실제로는 70~80점인데 

볼 때는 90~100점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어요. 

좋은 거예요.

https://youtu.be/_cLKFdXcalg


박진영은 문제점과 강점을 함께 이야기한다. 


이는 대상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자신이 내뱉는 이야기 중 단 한 마디라도 영양분이 될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은 명확하게 짚는 동시에 이를 잘 살려낼 수 있는 ‘강점’을 함께 말한다. 이런 적절한 어드바이스는 구성원이 어떻게 문제를 극복해야 할 지 적극적으로 고민하도록 한다. 그리고 한가지로 편향된 생각과 의견이 아니기 때문에 듣는 사람 입장에서 훨씬 더 객관적으로 내용을 받아들이게 된다. 한 면이 부각된 말은 좋은 내용은 기분 좋아지고 안좋은 내용은 기분 나쁘게 만들면서, 두 경우 모두 내용을 이성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든다. 즉, 리더가 구성원을 평가하고 의견을 주는 것을 실제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함인데 감정이 앞서면 그렇게 하기 어려워진다. 


(오디션 참가자, 이계훈에게) 전 설레었어요. 이 친구가 다 녹으면 어떻게 될까?

연습생 기간이 길어지면서 아직까지는 나 이렇게 하는게 맞아 생각하지만,

확신이 없는 시간을 지나 사람들이 특별하다고 인정해줄 때 햇볕을 가득 쬐서 완전히 녹은 모습 무대에서 보고 싶어요.

https://youtu.be/aCsX5h1gazA


얼핏 생각하면 리더가 구성원의 문제점과 강점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쉬워 보인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분 중 현재 한두명이던 수십명이던 관리자로서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는 분들 몇몇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어떤 내용으로 평소 이야기하고 있는지 의식적으로 체크를 한번 해보면, 생각보다 편향된 이야기를 그것도 긍정 보다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무조건 좋은 말을 많이 해주라는 의미가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안좋은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순간도 있을 것이고, 그저 좋은 말만 해줘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다만 참다운 리더라면 내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의 의미와 힘을 의식하고 최대한 객관화된 말을 하도록 균형을 잡아야 한다. 그렇게 균형 잡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문제점과 강점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다. 


리더십 팔로어, 나의 이야기


그렇다면 박진영의 말과 행동을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상대방, 조직원의 문제점과 강점을 함께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두가지가 필요하다.



1. 꼼꼼히 관찰하고 기록하라

먼저 자기 자신이 정확하게 조직원을 파악할 정도의 실력과 인사이트를 갖춰야 한다는 것은 굳이 따로 이야기하지 않겠다. 하지만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이 시대의 리더상은 위인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 보여주는 현명한 생각과 행동에서 온다. 즉, 엄청난 실력과 사업을 통찰하는 인사이트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보다 조금 더 앞서 경험하고 이를 통해 조금 더 많이 알고 조금 더 벌어질 일에 대해 예상을 잘하면 충분하다. 어렸을 적을 떠올려보면, 대부분 사람들은 분명 나보다 훨씬 더 나이가 많은 선배들이 내게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면서도 불과 1~2년 혹은 2~3년 앞선 또래 선배를 더 편하게 느끼고 따랐을 것이다. 누군가를 믿고 따른다는 것은 그가 가진 엄청난 능력으로만 결정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대신 상대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제점과 강점을 이야기해주기 위해서는 평소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꼼꼼히 관찰하고 필요에 따라 기록을 해둬야 한다. 박진영처럼 워낙 많은 연습생을 겪어봤다면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이미 머릿속에서 그동안 겪었던 연습생들과 이후 가수까지 데뷔해서 성공한 사람들을 많이 봤을 테니 말이다.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마치 도서관 책꽂이처럼 각 경우 별로 다 정리가 되어 있고 거기서 꺼내 쓰면 된다. 하지만 아직 그 정도가 아니라면 평소 상대방의 말과 행동 그리고 업무 처리와 성과에 대해 관찰하고 그 인과관계를 생각해 두지 않으면, 그리고 때때로 기록해두지 않으면, 객관화된 의견을 균형 잡아서 주기가 어려울 것이다.


2.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하라

박진영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있으면 한가지 특징이 있다. 왜 좋고, 왜 싫고,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잘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말한다. 그냥 좋고 싫고로 말하지 않는다. 근거 없는 말은 그저 깊이 없이 감정에 치우친 말로 들리기 때문이다. 이야기 자체에 힘을 더하고 상대방, 그리고 조직원이 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근거를 통한 논리적인 설득이 필요하다. 남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이성을 칭찬할 때 그냥 예쁘다, 아름답다고 말하지 말고 왜 예쁘고 왜 아름다운지 구체적으로 말해야 그녀가 그냥 빈말이 아니라 진심을 담은 칭찬으로 받아들인다는 이야기를 말이다. “오늘 구두와 치마가 참 잘 어울리시네요”, “헤어스타일 바꾸셨네요, 훨씬 더 어려보이세요” 처럼 말해야 한다. 리더가 조직원에게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말해야 이야기에 신뢰가 실리게 되고 구체적인 근거를 통해 어떻게 생각과 행동을 바꾸거나 해야 할 지에 대해 판단할 수 있다. 더구나 문제점이나 강점을 함께 이야기한다면, 근거가 맹목적인 비난이나 영혼 없는 칭찬으로 흘러가지 않게 만들어주고 문제점과 강점을 받아들일 때 혼란을 주지 않는다.


우리 시대의 리더십, 그 첫번째 리더로 ‘함께 땀 흘리는 리더’ 박진영을 뽑아서 리더 박진영이 말하고 행동하는 법, 첫번째 ‘문제점과 강점을 함께 이야기한다’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보았다. 다음 편에는 박진영이 가진 또다른 리더로서의 생각과 행동을 배워보고자 한다. 박진영을 ‘함께 땀 흘리는 리더’라 표현했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원격근무, 재택근무, 사무실 복귀 명령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