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 불과 재, 아바타 3편 아이맥스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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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아바타 : 불과 재 (Avatar : Fire and Ash), #아바타3 를 지난 수개월간 시설을 업그레이드하여 새로 리뉴얼해서 #아바타 개봉일에 맞춰 그제 재개관한 #CGV #천호 #아이맥스 에서 #3D 로 관람했다. 리뉴얼하면서 스크린 뿐 아니라 좌석도 건드렸는데 이전과 비교해서 큰 변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 내 최애 극장으로 영화보러간다고 하면 대부분 CGV천호 아이맥스관에서 봐왔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그랬듯이 앞으로도 계속 애용하게 될 듯!



그냥 디지털 영사기였다가 한차원 더 화질이 뛰어나다고 하는 레이저 영사기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드라마틱한 변화까지는 잘 모르겠다. 원래도 심각하게 엉망은 아니었던 상황에 첫상영작이 아바타 불과 재, 그것도 3D 상영이니 비교가 쉽지 않았다. 영화의 기술적 완성도를 극강으로 올려놓아 항상 그 시점 최고의 기술력 영화를 만들어내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인 동시에 3D는 원래 2D 대비해서 화면이 살짝 어둡기 때문이다. 시설이 좋아져서인지 영화 퀄러티가 좋아선지 판단하기 애매하다는 의미다. 오히려 사운드는 이전에는 저음 출력이 살 떨릴 정도였지만 전체적인 설계감은 살짝 뭉개진 듯 느껴졌지만 리뉴얼후에는 보다 정돈된 느낌이긴 한데 힘은 떨어진 느낌이었다. 리뉴얼한 국내에서 두번째로 큰 화면 사이즈의 아이맥스관에 대한 객관적인 체감과 평가는 아바타 상영이 끝난 후 다른 영화 몇편 더 봐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3시간 17분이라는 어마어마한 러닝타임을 견뎌낸 내 자신을 칭찬한다. 이 정도 러닝타임이면 인간적으로 중간에 쉬는 시간을 줘야 하는게 아닐까 싶다. 엄청나게 재미있었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냉정하게 영화 자체의 재미는 별로였다. 3시간 17분 동안 화장실 한번 안가고 보게 만들 정도로 몰입감이 있기는 하지만 집중력은 수시로 무너진다. 역설적인 부분은 3시간 17분이나 되지만 딱 봐도 중간중간 이야기흐름이나 캐릭터 감정선이 툭툭 튀는 지점이 생각보다 많다. 완벽주의 성향의 제임스 카메론 스타일상 그리고 개봉 버전 이외에 감독판이나 삭제 장면 공개를 통해서 그런 지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줘왔던 카메론의 전력을 생각해보면 이를 모를리 전무하고 그나마 런닝타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많이 들어낸 것 같다. 다 넣었다면 4시간도 훌쩍 넘었을 듯 싶다. 아바타 1편 성공후 2편과 3편을 만들어 3부작으로 완결하겠다고 선언했다가, 2편 준비하면서 이를 번복하고 2편과 3편은 내용이 이어져서 동시에 촬영 중이고 아직 담지 못한 내용이 많아서 3편을 3부작으로 풀어서 총 5편까지 만들겠다고 또 말을 번복했다가, 정작 최근 3편을 개봉하면서 남은 이야기는 많지만 3편 흥행 봐서 4편과 5편을 만들수도 있지만 이번 3편으로 완결할 수도 있다고 또 말을 번복한 이유가 이해가 되더라.



그냥 이번 3편으로 끝냈으면 좋겠다. 사실 메시지와 세계관, 극적 재미는 1편에서 완성되었고 주인공의 가족사를 담은 내용은 2편에서 사실상 다 이야기했다보니, 이번 3편은 모든 면에서 동어반복을 무한반복하는 느낌이 든다. 예측가능하고 상투적인 이야기도 언제든 재미있게 잘 풀어낼 수 있지만, 반복되기만 하는 건 지루하다. 카메론 감독 스스로도 더이상 이야기를 풀어낼만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게 느껴질 정도다. 그러니 이번에 끝낼 수 있다고 번복을 한 게 아닐까? 주인공 제이크의 성장 스토리와 영웅담, 사랑과 결혼, 가족사까지면 충분하다. 제이크의 손자 이야기까지는 별로 궁금하지 않다. 아바타 2편부터 제이크의 나비족 아내와 둘째 아들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짜증 유발시키는 캐릭터가 되면서 고구마 전개를 이끌어냈는데 이번 3편도 크게 다르지 않다. 1~3편 내내 빌런인 쿼리치 대령에게 오히려 호감이 가고 3편에 새로 등장한 불의 종족 수장 바랑이 매력적이다. 영화 중반부까지 버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건 이 두명이라는게 반전 아닌 반전이다. 후반부 바랑을 소홀하게 다루고 엔딩에 쿼리치를 급하게 퇴장시킨 것이 가슴 아플 정도다.



아바타 3편은 OTT와 유튜브 시대에도 왜 극장이 존재해야만 하고 왜 우리가 영화관에 가야만 하는지 이유를 제시한다. 무조건 영화관에서 봐야만 한다. 강력 추천한다! 아니 앞서 이야기와 캐릭터 문제에 재미없다고 말해놓고 이게 무슨 범죄냐 싶을거다. 영상과 사운드를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돈이 아깝지 않다. 시설 좋은 극장일수록 더더욱 그 차이가 느껴질거다. 16년전인 2009년 아바타 1편이 나와서 황홀한 3D 영상으로 관객을 압도했고 3년전인 2022년 13년만에 나온 속편 #아바타2 #물의길 이 이미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1편의 기술력을 한단계 또 올려놓으면서 미친 3D 영상으로 관객을 홀렸다. 이 이상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은 순간 이번 3편은 또 한 단계 진화한 영상을 보여준다. 이제는 자연스러워지다 못해 그냥 현실처럼 느껴지게 만들고 눈도 확실히 부담이 적어진 3D를 보여준다. 너무 리얼하다보니 역으로 그게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여전히 화려하긴 하지만 1,2편 보다 덜 화려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특히 중반부에 시냇가 장면이나 바다 속 장면, 한창 불 내고 재가 날리는 장면 등을 보면 거품이 나고 재가 날리고 물거품이 뽀글 거리는데 이건 그냥 그 장면을 찍은거다. 한마디로 아바타 3편은 영화를 본다는 의미가 아니라 영화를 체험한다는 개념에서 지금까지 나온 영화들 중 단언컨데 비교불가 1탑이다! 무조건 영화관으로 달려가서 봐야만 한다.



내 영화사랑을 잘 알고 있는 최측근들은 이미 알고 있는데 내 최고의 감독은 제임스 카메론이다! 그의 영화를 수십번은 기본, 좋아하는 장면들은 수백번씩 보고, 극장 개봉하면 보통 극장에 2~3번은 간다. 아바타 3편은? 글쎄... 앞서 말한 이유로 또 볼 지 안 볼 지 마음이 반반이다. 확실한 건 레퍼런스급 3D 영화가 나오면 아이맥스 보고 4DX도 무조건 추가로 보는데, 아바타 3편은 딱딱한 4DX 의자에 앉아서 3시간 17분을 버텨낼 엄두가 안난다. 다만 3D 보다 쨍쨍하고 밝은 2D 화질로 한번 더 보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하다가도 역시나 3시간 17분을 버텨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그 정도일까 귀차니즘이 발동한다. 10년만 젊었어도 무조건 보긴 했겠지만 말이다. 한 시퀀스라도 날 미치게 만들 정도였다면 지금 이 나이에도 고민없이 바로 이어서 또 예매를 했겠지만, 제임스 카메론 감독 특유의 영화 전개 방식대로 후반부 30분 이상 몰아치는 엔딩 액션 시퀀스가 여전한데, 판타지 장르에 반지의 제왕 3편 마지막 대규모 전쟁 부분, 코믹 슈퍼 히어로 장르에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마지막 대규모 전쟁 부분이 역대급이 된 것처럼 메카닉이 등장하는 공중-지상-수상-수중 역대급 최대 규모 전쟁 액션 시퀀스가 있긴 하지만, 규모감은 어마어마하나 1편과 2편 보다 임팩트는 떨어져서 그 30분을 위해 앞선 2시간 40분을 견뎌야 할 지 고민이다. 오늘도 오전에 나서서 하루 2/3나절을 쏟아서 3시간 17분을 봤으니 말이다. 재관람은 일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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