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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r 17. 2018

7개의 회사, 5번의 이직 이야기, 세번째.. 이직#1

커리어, 퇴사, 이직, 창업, 사업, 승진, 직장생활, 사회생활

다른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7개의 회사, 5번의 이직 이야기 첫번째.. 퇴사' 시리즈를 2번째 이야기까지 마치고 세번째 이야기를 한달 넘어만에 쓰게 됩니다.

더 부지런히 뛰고 살아가면 더 자주 올릴 수 있는데, 게을러진 것 같아서 스스로를 되돌아 보게 되고 반성하게 됩니다.


앞서 첫번째 이야기에서는  더이상 성장과 발전을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 그리고 내가 욕하는 윗사람처럼 될까봐 겁이 났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로는 좋은게 좋은 걸로 넘어가고 일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인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는 하단에 링크를 걸었으니 시간 되실 때 함께 읽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https://brunch.co.kr/@alexkang/540


https://brunch.co.kr/@alexkang/550


이제 그 세번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느낌상 세번째 이야기는 앞의 두 이야기처럼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극적이거나 감정적 폭발이 거의 없는 무덤덤한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하지만 용기내서 적어보겠습니다.


매번 이직을 하거나 새로운 커리어를 선택할 때 항상 고려했던 부분입니다.

어떤 경우라도, 아무리 지금 직장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타협하지 않았던 부분입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지금 선택을 통해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인가'입니다.


여기서 성장과 발전은 남들이 보았을 때 커리어나 사회적 위치가 등이 더 높아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급이나 직책이 이직을 통해 곧바로 혹은 이후 커리어에서 높아지게 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거나, 연봉이 확실히 올라가거나, 혹은 보여지는 명함이 더 좋고 대단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이 부분은 당연히 고려했지만, 이것만으로 선택한다면 커리어와 업을 통해 더 행복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내가 아닌 '남들'이나 '사회'가 만든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내 인생을 남의 손과 기준에 맞겨놓고 사는 것처럼 불행한 인생은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뭐라해도 내가 좋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이고, 내가 만족해야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이야기하는 '성장과 발전'에는 내가 그리는 내 미래 모습이 되기 위해서 현재의 나 보다 나은 미래의 내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살피고 그것을 얻을 수 있는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한번은 이런 이유가 커서 이직을 했습니다.

하고 싶고 필요란 역량과 경험을 쌓기 위함이었습니다.

마케팅 전문가로서 능력을 쌓기 위해 커리어를 밟아가던 중, 앞으로 온라인과 모바일 영역이 그 중심에 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현재 이미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담당하고 있는 R&R상 디지털 마케팅도 포함이 되어 있기는 했으나, 과거 그 당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업무의 중심은 여전히 오프라인이었습니다. TV와 CATV, 신문, 잡지, 옥외매체, 이벤트 등과 관련된 업무를 보다 높게 평가해줬기 때문에, 일을 통해 성장하고자는 제 신조를 지키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조직에서 인정 받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일에 더욱 집중을 해야 했습니다. 두가지 모두 신경을 쓰기는 했지만, 물리적인 한계가 분명히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변화하는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하게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 아쉬움에 고민이 많을 때 디지털 브랜드 매니저 오퍼가 들어왔습니다. 온라인과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이 메인인 동시에, 이 업무를 하기 위해서 반드시 수반되는 IT 프로젝트까지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제안을 받은 것입니다. 도전해서 성공해낸다면 채우고 싶었던 그 역량과 경험을 뚜렷한 성과와 함께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물론 그래서 이직을 했고, 제 커리어를 단단히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궁금한 산업군과 시장을 겪어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때는 하고 싶은 업무나 역량이 아니라, 향후 언젠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지식과 인사이트를 쌓아야 하는 산업군이 궁금해서 이직을 했습니다.

이미 그 당시에도 왠만한 산업군은 모두 거쳤었습니다. 그때 그림을 그리면서 찬찬히 준비하고 조금씩 실행하던 커리어 2막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한 경험이나 산업을 차곡차곡 몇년째 부딪히며 겪어오기는 했으나 본격적으로 부딪혀보지는 못했었습니다. 이미 그 2막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었음에도 여전히 그 부분이 아쉬웠었습니다. 그때 제안을 받았는데 바로 그 산업군이었습니다. 그 산업군의 최전선에 들어가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경험을 쌓으면 커리어 2막을 보다 탄탄히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판단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 경험 덕분에 작게 사업을 돌리면서 그동안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고, 어떻게해야 할 지에 대해 나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준선들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앞서 경험한 다른 산업군들에서도 마찬가지였듯이, 속성이 비슷한 다른 산업군들에 대해서도 빠르고 정확히 핵심을 짚어 이해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키워졌습니다.



이 주제로 풀어갈 이야기가 여전히 많네요.

서두르지 않고 하지만 꾸준히 지금처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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