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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영 Mar 18. 2021

2020년. 가을 어느 밤

가을의 문턱에서,


해야 할 일을 내려 놓은 채 또 후회와 상념에 빠지는 시간입니다


무심결에 놓쳐버린 따뜻했던 마음들과 무수한 손들을 나는 기억합니다.


완벽하지 못한 스스로를 늘 자책해왔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세요.


작디 작은 마음은 근심으로 가득해


때로 그대들로 채울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날 살게 해준 소중한 존재들을 잊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음을.


부끄럽지만 뒤늦게 전합니다


참 많은 빚을 지고 살고 있습니다.


이 계절도 안녕하시길,


늦은 밤, 소중한 당신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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