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어 겨울
하나 실패
둘 다시
셋
있는 힘껏 땅을 밀치고 올라
세 번의 몸부림 동안
한 번을 물 밖으로 나가지 못해
숨이 멀어져
여기가 끝
힘이 빠지는 찰나
목덜미를 잡아끈다
그때를 기억하며 숨 쉴 때
겨울이 왔다
잔인했던 공기
두 달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알약 하나 삼키며 갇힌 날
마스크 하나에도 계급이 있었고
알 수 없는 이야기
보이지 않는 비밀
사람을 죽게 만드는 건
바이러스가 아닌 두려움이었다
모든 게 가짜라는 몹쓸 거짓말은
검정사진 앞에 무릎을 꿇었다
우리를 살게 하는 믿음은
만지지 않는 것에 있었다
이유 모를
차가운 눈을 기억하는데
어제의 너는
손을 잡고 흔든다
나도.
회색 껍질 속 초록 생명
견디고 기다리는 겨울
가장 뜨거운 유리를 만질 수 있는 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