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 쌓인 식은 나무
빛이 되어 까맣게 타올라
우리 사이
더워야 할지 추워야 할지 몰라
춤추는 꽃만 보고 있었죠
불멍이 끝나면 숯멍이라고
빈손으로 왔냐는 물음에
더 가까이
밤길은 보이지 않아 눈을 감고
안경이 없어
맞이한 숨은 코끝이 빨개
우리 이제
봄에 만나기로 했나요
호박 챙겨요
어떻게 알았냐고
난 지도를 좋아하고
당신 전부는 고양이었다지
무슨 냄새지
사탕냄새가 나요
괜찮아도 돼요
보이지 않는 눈물을
닦아주지도 못해
손등이라도
옷자락이라도
다시 전화 걸어
묻지 말아요
거짓말을 했어
차가운 거미줄 엮어
비가 쏟아지던 그날은
발이 떨어지지 않아
나를 살게 한 소리 귓가에
너를 살게 한 그날을
다시 만나러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