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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멜버른앨리스 Jul 02. 2018

호주 뉴스, 까짓거 우리가 읽어줄게

프롤로그


나의 이민 그리고 멜버른의 동료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엮은 두 개의 매거진 연재로 

나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과분한 사랑을 받았어. 브런치 북 프로젝트라는 첫 공모전에서 상도 받았고 위클리 매거진으로 매주 다음 메인을 장식하는 영광도 누렸지.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엄청난 양의 이야기를 쏟아냈는데도 그러고도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남았는지. 슬그머니 세 번째 연재를 시작해서 야금야금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말을 걸어보아도 또 반갑게 읽어줘서 고마워. 


분에 넘치는 따뜻한 응원들, 받기만 할게 아니고 이제는 더 좋은 글로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

호주와 이민생활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을 위해 정말 도움이 될만한 글을 쓰고 싶었어.

호주와, 사람과, 편견과, 문화에 관해 더 통찰력 있게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을까 고민을 하는 시간이 길어졌어. 그러고 나서 내린 결론은, 힘들겠다 였어. 아무래도 힘들겠다. 나 혼자서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지원사격을 해줄 친구를 찾아서 살살 꼬드겼고 다행히도 그는 나의 꼬드김에 넘어와 주었어. 


호주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소식을 최전방에서 가장 먼저 읽고 듣는 남자.

호주와 한국의 문화를 가깝게, 다문화 사회인 호주에 한국을 녹여내는 막중한 임무를 등에 업고 사는 그 남자.


JUSTIN. 


저스틴은 현재 호주의 공영방송인 SBS, 다문화 방송국의 한국어 프로그램 프로듀서야.

호주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한인 사회에 - 또 한인 커뮤니티의 소식을 호주 사회에 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

또한 그는 나와 같은 해에 멜버른에 온 9년 차 이민자야. 

사랑받는 남편, 존경받는 아빠가 되기 위한 삶을 사는 평범한 40대 가장이기도 해.





30대, 여자, 자영업자, 요리사

40대, 남자, 방송국 프로듀서, 마케팅 전문가


멜버른에 사는 이민자라는 점을 빼면 아무 공통점이 없는 우리 둘은 이제부터 호주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과 논란이 되는 이슈들을 파헤쳐서 그중에서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것들을 골라낼 거야. 


오, 이거 재밌겠는데?

음, 이거 심각한데?

잠깐, 이거 생각해볼 만하겠는데?


싶은 호주의 크고 작은 이슈에 대해 우리가 - 방송 일을 하는 40대의 남자와 요식업을 하는 30대의 여자 - 각각 어떻게 느끼는지를 함께 이야기해볼 거야. 그리고 호주 현지 커뮤니티의 반응은 어떤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글을 써볼게. 

덤으로 멜버른에 살고 있는 주변의 다양한 한국인들은 또 어떤 반응인지도!


자고 일어나면 홱홱 바뀌어있는 요새 세상, 호주라고 다르지 않아. 

예전에는 비교적 변화에 둔감하고 한갓진 뚝 떨어진 거대 섬이었지만 지금은 호주도 세상과 발맞춰 빠르게 변해가고 있어. 멜버른은 그중에도 유행과 이슈에 민감한 도시라서 변화의 속도가 더 가파르지. 멜버른 내 한인 사회만 봐도 저번 달만 해도 모두가 시끌벅적했던 이슈에 이번 달에는 아무도 관심도 없구 막 그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알려진 호주라는 나라의 이미지나 분위기는 몇 년 전 미디어나 책을 통해 비친 모습에서 멈춰진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좀 안타까웠어. 

변화하는 한국에는 조금 더 시대에 맞는 현실적인, 지금 이야기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특히 호주로의 이민이나, 유학,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호주에서의 단기, 혹은 장기적은 미래를 그리고 있는 한국의 친구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의 네 번째 메거진을 시작해 보려고 해.

호주 뉴스룸과 지척에서 호주 뉴스를 가장 먼저 접하는 언론인 저스틴과 함께 좋은 이야기를 전해주도록 노력해 볼게.


지금, 현재 - 2018년 호주의 이야기를.


도움이 될지 아닐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는 무척 기대가 돼!

혼자 설레발인지 모르겠는데 나 이거 너무 재미있을 것 같거든.

사실은 읽어주는 너보다 이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의 내가 너무 즐거울 것 같아.  저스틴과 함께 이야기 더미에서 쓸만한 것들을 찾아서 다듬고 너에게 보여주는 그 시간이, 나 정말 기대돼.


그럼, 나 이제 부지런히 재미난 이야기를 찾으러 다녀볼게. 

저스틴과 함께 다시 찾아올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줘!






내가 저스틴을 인터뷰한 글 : https://brunch.co.kr/@alicemelbourne/130



저스틴이 나를 인터뷰한 썰 : https://brunch.co.kr/@alicemelbourne/86





*답글은 원래 하던 대로 반말로 주고받으면 더 좋을 거 같아!! 나도 그게 편하고, 언니 거나 오빠 거나 친구 거나 동생일 너도 그게 편할 거야, 하다 보면!! 물론 존대가 편하면 그렇게 소통해도 좋아 :-)


**출처를 밝힌 공유는 언제나 환영이야! 따로 물어보지 않아도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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