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늘 잃어야 깨닫게 된다. 알았으면 더 잘할 걸
많이 했지. 나도 그랬다.
할머니가 키워 주고 늘 옆에 있어 주니까 깜빡하고 있었다. 할머니도 언제 가는 내 곁에서 떠난 것.
할머니 하고 마지막 대화가 평생의 아픔이 된 것을 그때 생각 못 했다.
할머니: 네 결혼식에서 난 초대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나: 내 결혼식인데 왜 난 모르는 사람들을 초대해야 돼?
할머니: 내 말을 좀 들어라.
나: 싫어, 내가 알아서 할게. 이제 그만 나를 좀 내버려 줘.
그때 할머니의 눈빛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 후에 할머니가 사고 나서 식물인간이 되었다.
병원에서 5년 동안 누웠다.
내 사과는 지금까지도 못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