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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is Jang Feb 14. 2021

아무 죄책감도 없이 미안함도 없이

아무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심지어 지구까지 그 무엇에도 미안한 마음 없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면...


아주 더운 날 에어컨을 빵빵 틀어놓고 두꺼운 이불을 덮고는 사각사각 거리는 이불 소리와 차가운 바람이 맨발에 닿는 그 차가운 아찔함을 느껴보고 싶다. 

 

반대로 아주 추운 날 어느 따뜻한 수영장에서 얼굴만 살짝 내놓는다거나 마음껏 각종 맥주와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다 다시 아침은 뜨거운 블랙커피로 매우 건강하지 못한 하루도 보냈으면 한다.


오로지 카드 한 장 만 들고 여행을 떠날 수 있고 그곳에서 순간순간 필요한 것들로 일상을 살다 그대로 두고 아쉬움 하나 없이 눈감았다가 다시 눈을 떠서 돌아오는 일도 있었으면 한다. 


아무도 보고 싶지 않고 사진도 메모도 그랬던 흔적조차도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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