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6.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배우고 있는 것들

#한달어스 #한달자기발견 #30일글쓰기

by 문사모
내 첫 책상


3년 동안 압축적으로 배운 것들


2019년 1월 2일에 입사를 했던 회사. 만 3년을 넘긴 지금, 돌아보면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 마케팅 업계에서 쭉 일을 했었지만 대부분 작은 스타트업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업무보다는 회사의 시스템과 살림살이를 만들어가는 것에 더 큰 비중을 둘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회사는 규모가 꽤 큰 회사였고, 시스템 또한 안정적이었기에 나는 빠르게 업무에 투입할 수 있었다. 지난 3년간의 나의 업무를 돌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1년 차

- 각종 SNS 계정 및 커뮤니티 관리

- 상세페이지 제작

- SNS 게시물 기획 및 제작

- 서포터즈 관리


1년 차엔 부서에서 해왔던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팀장님이 메인 서비스나 콘텐츠를 기획하시면 나는 그 외 부수적인 부분들을 기획했고, 서포터즈 또한 이미 기존에 해 온 시스템 안에서 사람들을 관리했다. 이 회사에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웹디자인을 시작했는데 이 또한 최대한 기존의 틀을 유지했다.


2년 차

- SNS 및 커뮤니티 재 브랜딩

- 커뮤니티 스탭 관리

- 서포터즈 기획 및 관리

- 유튜브 콘텐츠 기획 및 출연


2년 차부터 본격적인 기획 업무를 시작했다. 다른 부분은 기존에 해왔던 브랜드를 재 브랜딩 하는 수준이었지만 유튜브는 아예 0부터 시작했기에 기획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유튜브에 스피커로 출연까지 하며 업무가 대대적으로 확장되었고 그 계기로 회사 내부에서의 인지도도 올라갔다. 서포터즈의 경우는 지난 일 년동안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소통 툴이나 방식들을 새롭게 개편했고, 팀장님의 적극적인 지지로 안정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 시기는 나만의 방식을 계속해서 찾고 도전했던 시기였다.


3년 차

- 1~2년 차의 업무 고정

- SNS 관리 및 기획 업무에 중점을 두게 됨

- 부서 이동으로 변화의 과도기에 놓임


2년 차까지 승승장구하던 내 업무는 3년 차엔 하향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유튜브의 경우는 시도 자체에 큰 의의를 두긴 했지만 그렇다 할 실적이나 성과를 못 냈고, 회사 전체적으로 부서 이동이 있어 제대로 업무에 집중하지 못한 시기였다. 2년 동안 해왔던 업무들은 3년 차에도 그대로 고정되었고 새로운 변화 없이 정체된 시간들이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온 시기였다. 하지만 그동안 해 온 업무 경험으로 나만의 방식을 찾게 되었고 회사 내부에서도 나름대로 나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얻게 된 시기였다.


그 이후

- 새로운 팀에서 뉴스레터 기획

- 에디터로서의 역량이 늘어남


퇴사를 한 달 앞둔 시점부터 회사에서 뉴스레터의 필요성을 느끼며 기획 업무에 투입되었다. 뉴스레터의 방향성부터 콘셉트, 콘텐츠 내용까지 함께 작성하며 에디터로서의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즐거웠던 유튜브 촬영 경험


주니어부터 시니어까지 빠르게 성장한 시간들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지식과, 태도, 기술을 익히는 주니어로서의 경험부터 사고력, 브랜딩, 커뮤니케이션에 이르는 시니어로서의 경험까지 모두 다 경험해 본 것 같다. 물론 여전히 부족한 부분은 많지만 실무자를 보조하던 역할에서 기획과 브랜딩까지 맡아본 경험은 나를 짧은 기간 내에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만들었다.


두 번째 책상


에디터로서의 방향 전환


퇴사 전 마지막 프로젝트였던 뉴스레터 경험은 나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바로 에디터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해 준 것. 평소에도 요즘 유행하는 콘텐츠는 무엇인지, 그 콘텐츠들의 공통점이나 차이점은 무엇인지 분석하기를 좋아했고, 정리된 내용들을 글로 표현하길 좋아했는데 그런 나에게 딱 맞는 업무였다.


작년 12월 말, 구독하고 있던 롱블랙에서 객원 에디터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게 되었고, 다행히 서류 절차와 면접을 거쳐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에디터로서의 경험은 회사의 뉴스레터를 기획하고 작성한 것이 다였지만 그런 나의 가능성을 보시고 손을 내밀어주신 것이다. 지금으로선 기대보단 부담감이 더 크지만 퇴사 이후에 백수가 아닌 에디터로서 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난다.


마지막 책상


만약 내가 지난 3년 동안 해왔던 업무만 해왔다면 유튜브 출연이나 에디터로서의 가능성은 발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붙잡았고 그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했다. 덕분에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게 되었다. 앞으로 내가 감당하기 힘들거나 벅찬 일을 만나도 나는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를 선택할 것이다. 당장은 나에게 스트레스가 된다고 해도 그 경험들은 나를 더 성장하게 만들어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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