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첫째 주
대한민국이 저출생 국가라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결혼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물론 축복할 만한 일입니다. 암요). 내년 3월까지 결혼식이 줄줄이 비엔나입니다. 그만큼 청첩장 모임도 늘어나는데, 매번 만날 때마다 그런 걸 느낍니다.
'사람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른다'
정말 그렇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참 한심했던 애들이 어느새 번듯한 어른이 됐습니다. 명함을 주길래 저도 명함을 몇 장 돌렸습니다. 공무원, 금융권 명함을 보고 헛웃음이 나왔죠. 와, 정말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쇼펜하우어가 출판계를 뒤덮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latte is horse, 철학과에서 쇼펜하우어를 읽으면 미친놈 소리를 들었습니다.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에서 '상대방의 눈에 흙을 뿌려라' 같은 헛소리를 하는 사람이라는 편견이 있었으니까요.
그런 사람이 베스트셀러를 뒤덮었을 때, 양가적인([양까저긴]) 감정이 치솟았습니다. '읽어야 한다'와 '읽고 싶지 않다'가 맞부딪히고 있었죠.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쇼펜하우어의 첫 책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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