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음악 만세>
전 국민의 가슴속에 인디팝을 뼈저리게 심어줄 수만 있다면
내 한 몸 썩어 문드러져도 한이 없다
여기, 이런 마음으로 음악을 하는 밴드가 있다.
유명하냐고? 암 그렇고 말고. 대중음악상까지 받았다. 2025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최우수 모던록 음반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심지어 민희진의 샤라웃까지 받은 밴드다.
이름은 '단편선 순간들'.
잠깐. '전혀 모르겠다'는 그 표정은 빨리 감춰주길.
단편선 순간들 밴드 보컬 단편선은 스스로 말한다. '천박한 음악'을 해야 한다고. 대중적 선호와는 동떨어진, 극강의 천박함을 추구한다.
천박한 음악을 위해 일한다. 거리를 방황하고, 투잡 쓰리잡을 전전한다.
비웃지 말자. 그래도 음악을 놓지 않으니까. 이 한 몸 다 바쳐 음악에 몰두하는 사람. 처절하게 처절한 음악을 하는 밴드.
천박한 음악을 업으로 삼은 '단편선 순간들'.
'단편선 순간들'의 순간들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음악 만세>다.
<음악 만세>는 시작부터 관객에게 선전포고를 던진다.
이 이야기는 물에 잠기면서 시작해 불 속으로 걸어 들어가며 끝나는 이야기다
그렇다. 이 영화는 단편선 순간들의 수상 소감에서부터 시작한다. 단편선 순간들이 한국대중음악상을 받는 순간. 영광의 순간을 즐길 수 있는 이유는 '우아하고도 처절한 인간 찬가'라는 평가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꽃길이 열릴 것인가. 하지만 관객들의 기대는 처참히 무너진다. 골방에 찌그러져 있거나 동네 공원을 전전하며 음악 회의를 한다.
지나가는 사람이 묻는다. "오.. 음악 해요?" 단편선은 대답한다. "네. 신인이에요. 근데 나이가 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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