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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암사유적지의 마지막 가을

멀리 떠나지 못한 사람들의 현명한 선택

by 한량바라기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 선사유적지의 가을도 끝물입니다.


샛노랬던 은행잎은 떨어지고 참나무의 낙엽이 수북이 쌓여갑니다. 이 계절이 가면 곧 낙엽 위로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겠지요.


주말을 맞아 멀리 떠나지 못한 사람들이 가을을 그냥 보내기 채 아쉬워 선사유적지를 방문했습니다. 아이들은 낙엽을 뿌리며 즐거워하고,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며 흐뭇해 합니다.


늘상 보는 선사유적지기에 큰 감흥이 없을 줄 알았건만, 가을의 마지막 색감은 그래도 사람의 마음을 동하는 힘이 있습니다.


새롭게 유적을 발굴하고, 박물관을 새단장한 암사 유적지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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