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탄핵을 앞둔 우리의 자세

싸움은 기세다…..투쟁!

by 한량바라기

아직도 12월 3일입니다.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한 뒤 군인이 물러가고,

윤석열이 4시 30분에 비상계엄 해제 선언을 웅얼거렸지만,

아직도 해가 뜨지 않았던 그 차가운 새벽입니다.


여전히 제2의 비상계엄의 가능성은 존재하고,

윤석열은 아무 일 없이 용산에 똬리를 틀고 있고,

우리의 국토는 분단되어 전쟁의 가능성은 높으며,

국민의짐 의원들은 국가보다 자신의 안위에만 골몰합니다.


다만 달라진 것은,

시민들이,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는 것입니다.


계엄령 트라우마에 소스라치게 놀란 세대와,

평화로운 촛불이 화염병보다 더 효과적이란 것을 알린 세대와,

시위도 즐겁고 발랄하게 해야 하는 세대가

그렇게 광장에서 만났습니다.


‘님을 위한 행진곡’부터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삐딱하게’가 한 자리에 울려 퍼집니다.

때로는 비장하게, 때로는 쾌활하게.

그리고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외칩니다.

“윤석열 탄핵”


아직 내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차가운 새벽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법입니다.

이제 우리가 나서서 해를 맞이해야 합니다.

저들에게 우리의 분노를 보여주어야 하며,

우리의 연대가 얼마나 단단하고 끈끈하며 질긴지 각인시켜야 합니다.


윤석열은 우리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박근혜 때 채 처단하지 못했던 공화국의 적들을 쓸어버릴 수 있는 기회가 그것입니다.


명태균에 붙어 희희낙락 하는 자들,

전쟁을 내어야 그나마 연명할 수 있는 세력들,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하는 검찰견들.


이제 그 모든 공화국의 적을 한 번에 소탕할 수 있는 문이 열렸습니다.

의지만 있으면,

목소리만 내면,

손만 잡으면,

모이기만 하면 가능합니다.


지치지 맙시다. 이제 시작입니다. 이제 1회입니다.

우리 모두 손 잡고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앞서 서로에게 가장 큰 선물을 안겨줍시다.


그들은 현재 쫄았고, 우리는 분기탱천해 있습니다.

싸움은 기세입니다.

우리가 이깁니다.

다들 힘냅시다.


투쟁!!!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