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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an Kim Feb 12. 2021

M1 맥북에어 (MacBook Air) 소음 어디 갔어

소문에 이끌려 불필요한 지름 M1 맥북에어를 구매한 뒤, 삶이 또 바뀌었다. 맥북 때문에 삶이 바뀌었다고? 뭔 과장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M1을 3일만 사용해보면 내 말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소음이 실종되었다. 누가 농담으로 애플 로고만 있으면 무조건 구매한다는 애플빠라서 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맥북/아이맥/맥미니/아이패드/아이폰/애플와치/에어팟 등을 구매했지만, 컴퓨터 제품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늘 소음에 시달렸다. 사진 편집을 하고 있으면 "위~이~잉" 하고 시작해서, "휘~이~잉"으로 바뀐다. 동영상 Encoding 을 하면 더하다. 

늘 소음에 시달리니, 컴퓨터도 연산하느라 힘드니 할 수 없지라고 자기 합리화를 했지만, 정말 거슬렸던 건 사실이다. 특히 나는 소리에 민감해서 종종 음악을 듣기 싫어도 작업할 때 재즈나 클래식 음악을 틀어 두었다. 소음 중화용(?)이다. 

맥북에어 뒤에 있는 iMac 은 엄청난 파워를 갖고 있지만, 소음도 엄청나다!

지금 3일째 M1 맥북에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한 번도 소음을 들을 수 없었다. 팬이 없다더니 정말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건, 발열도 없다. 기존 맥북프로는 조금 작업하고 있으면 점점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진다. 한쪽으로 열기기 뿜어 나온다. 키보드로도 열기가 올라온다. 농담처럼 겨울에 손 난로로 사용하면 된다는 말을 할 정도이다.

오랫동안 미국에서 제품을 구매해서 그런지 키보드도 한글이 없는 영문 그대로가 깔끔해 보인다.
iPad 인가? 아직도 배터리가 30%가 남았네!


화면 밝기를 밝게 해서 벌써 3일째 MacBook Air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 편집은 그리 많이 하지 않았지만, 블로그 글쓰기, 사진 편집, Email 작업, 문서작업 등등. 그뿐만 아니라, Application 도 여러 개 띄워두고 사용한다. Email 클라이언트, Evernote와 Basecamp (Project Management 툴)는 기본으로 열려있고 Safari 브라우저와, Chrome 브라우저도 늘 떠있다. 특히 크롬은 은근 메모리 및 CPU를 많이 먹는 녀석이라 배터리를 많이 사용하는데, Chrome의 창도 5~6개는 기본으로 띄워두고 사용한다. 


아니 그런데, 3일째 배터리 사용량을 확인해 보아도 아직 32%가 남아있다. 언제 충전해 볼까? 매일 몇 시간씩 사용해도 배터리 소모가 이렇게 없다면 하루 종일 외부에서 작업해도 충전기를 들고나가지 않아도 되겠다. 마치 iPad처럼 말이다.



3일간 맹렬히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30% 이상 배터리가 남아있다.
Accessorize

보통 애플 기기를 구매하면 Accessorize 즉, 액세서리로 꾸미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난 커버도 없고 보호필름도 없고 날것으로 사용한다. 어차피 자기 수명을 다하기 전에 또 지름신이 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 흔한 애플케어도 하지 않는다. 정말 많은 애플 제품을 사용해 보았지만, 서비스 센터에 갈 일이 생긴 건 단 두 번뿐이었다. (그것도 모두 깔끔하게 해결되었다)

맥북을 위한 액세서리는 업무에 필요한 녀석들뿐이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모두 소개하겠지만, 오늘은 취미 혹은 상업 포토그래퍼를 위한 필수품 하나만 소개한다. 바로 Apple SD Card reader 가 그 주인공이다. 애플 제품답게 가격은 사악하다. 하지만, iPad 및 MacBook에 바로 연결할 수 있으면서 전송 속도도 무척 빠른 이 녀석이 없다면 진정한 디지털 노마드가 아니다. 무엇보다 애플 제품답게 디자인이 깔맞춤이다.


애플 SD Card Reader 기

보통 주말에는 블로그를 포함해서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지만, 오늘은 M1 맥북에어 덕분에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바로 찍은 사진을 SD Card reader를 이용해 맥북에어로 이동한다. 이제 사진 편집 후 바로 블로그에 upload 가 가능하다. 

카페에서 사진을 찍고 바로 편집해서 upload

지금 이 작업을 하는 순간에도 맥북에어는 조용하다. 그리고 손의 온기가 없다면 키보드도 차가운 편이다. 도대체 왜 이제야 M1 CPU를 만든 것인가? 스티브 잡스가 작고한 뒤로 혁신이 없다고 생각했던 애플을 다시 보게 된다! M1 프로세서로 여는 앞으로 애플의 행보가 무척 궁금해진다.

작성 중인 포스팅 사진을 찍고, 맥북에어에서 편집해서 바로 upl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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