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Memory Lane 이탈리아 가죽 필름케이스
내 사진의 배경에서 한남동은 정말 자주 등장한다. 분당과 한남동은 거리상 그리 멀지 않다. 차가 막히지 않는다면 30~40분이면 규정 속도로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다. 물론, 일반적인 교통량이면 1시간 출퇴근 시간이라면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언제든 막힐 수 있는 지역이라 한남동에 가려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남동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이유는 서울의 중심이지만 올드 한 느낌(언덕의 집들, 좁은 골목 등)이 있어 그런 것 같다.
요즘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중 도시 '소녀' 산책 시리즈 사진 중에서 지난번 소개한 디지털 사진에 이어 필름 버전을 소개한다.
디지털 버전은 아래의 사진을 참고.
인물 사진을 찍을 때면 가장 먼저 배경을 본다. 인물이 입고 있는 옷과 배경이 조화로운지, 그리고 보케가 생기는지 등을 본 다음 사진을 찍는다. 주미크론 2세대의 아름다운 보케 덕분에 이번 사진도 예쁜 보케를 얻을 수 있었다!
활기찬 도시의 모습을 느낄 수 있어 늘 이 장소에서 한 컷을 담는다.
한남동은 지역 전체가 아트 갤러리 같다. 걷다가 아트를 만나면 잠시 걸음을 멈추어 본다.
도시 '소녀' 산책 시리즈는 한남동 이외에도 서울의 주요 거리를 배경으로 인물사진을 담아 보는 프로젝트이다. 같이 작업하는 일반인 모델들과 다양한 사진을 남기고 20장 정도로 축약해서 서울의 모습을 인물사진을 통해 소개해볼 예정이다.
오늘은 황사 때문에 하늘이 학교 운동장 색과 동일해졌다. 야외 활동을 포기하고 카페에서 지난 한 주간 찍은 사진을 보며 앞으로의 사진 작업 구상을 해 볼 예정이다. 이번 주말에는 어떤 필름 찍을까?
이 필름 케이스 중 비교적 어두운 실내 카페에서 멋스러운 사진을 담을 수 있는 흑백필름 Kodak Tri-X 400 이 들어있는 색은 무엇일까?
정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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