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가죽공예제품 Memory Lane 이탈리아 가죽 필름케이스
필름에 반쯤 미치다 보니, 필름카메라 욕심도 많아졌다. 이미 정말 좋은 카메라를 갖고 있었지만 내 욕심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카메라를 어느정도 욕심대로 구매하고 나서 눈에 들어온 건 가방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죽 가방을 좋아해서 카메라 전용 가방 외에도 iPad 나 MacBook 을 넣는 가죽 가방을 다수 구매했다. 그런데 가죽 가방의 가장 큰 단점은 무게이다. (물론 가격도 부담스럽지만..)
참 시행착오도 많이 했다. 디자인에 끌려서 구매한 가방은 너무 무거워 점점 소지하는 횟수가 줄었고 또 무게에 초점을 맞춘 가방을 구매하니 카메라를 적어도 2대를 넣어야 하는데, 수납을 할 수가 없었다. 이런 삽질(?)을 반복하다 정착한 가방이 오버베르트의 해리 & 샐리 모델이었다 (Oberwerth Harry & Sally).
이 가방을 만나기까지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했다. 물론, 시행착오 덕분에 수업료도 참 많이도 지출했다. 그런데, 욕심이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제 집을 나설때 필름을 보관할만한 전용 케이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필름케이스를 검색해보니, 보호필름 + 케이스의 조합이 검색되었다. 아무래도 사진의 필름보다는 보호 필름이 더욱 보편적인 제품이니 그런가 보다.
어쨌든 우여곡절끝에 필름 5개를 담을 수 있는 플라스틱 보관 용기를 찾았다. 그런데, 내가 희망했던 건 필름 한롤을 넣어서 가방에 액세서리처럼 달고 다닐 수 있는 가죽 제품이었다. 아무리 찾아도 이런 제품은 없었다.
그러던 중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가죽 필름케이스를 찾았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디자인이 아니었다. 내 머리속에 있는 제품을 찾으려고 화면 스크로를 반복하며 어지러울때까지(?) 검색을 하곤 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죽 Artist 하는 사람을 찾아 콜라보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제품을 구매하려던 고객에서 생산자가 되어 보기로 했다!
그 뒤로 몇개월이 흐른 뒤 우여곡절 끝에 제품이 탄생되었다. 혹시라도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무엇보다 내가 꿈꾸던 부분을 만족하는지 검토하느라 제품을 완성하고도 2개월 가까이 계속 사용을 해 보았다.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제품을 판매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 스마트 스토어를 오픈했다.
그동안, 다양한 가방에 액세서리로 달고 다니며 필름을 과소비(?)하게 되었다. 늘 여분의 필름이 가방에 달려 있으니 셔터누를때 더욱 고민없이 찍게 된다. 다 찍으면 액세서리에서 꺼내서 또 찍으면 되니 마음이 편해진 것이 문제(?)이다.
워낙 가죽 제품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번 가죽 Artist와의 콜라보로 큰 용기를 얻었다. 그동안, 내가 필요했던 제품 위주로 다양한 가죽 제품을 준비 해 볼 예정이다. 나와 같이 친환경 제품을 추구하는 Near Eden 의 예상혁 Artist 덕분에 내 꿈을 이룬 셈이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앞으로 스마트 스토어에 더라이프 포토그래피에서 준비한 사진 작품 외 다양한 가죽 액세서리 제품을 판매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벅차다.
나처럼 필름 소비가 많은 유저라면 응당(?) 필름 가죽 케이스 하나쯤 갖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제 이 녀석이 가방에 없으면 불안하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