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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an Kim Oct 21. 2022

일인 크리에이터 삶

많은 사람들이 일인 크리에이터의 삶을 동경한다. 언뜻 보면 굉장히 즐거워 보인다. 어떤 사람은 전 세계를 여행 다니며 콘텐츠를 만들어 올린다. 물론, 비용은 전액 의뢰인에게 받거나 Full Time YouTuber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자신의 모습을 보면 초라하다. 쳇바퀴 같은 직장 생활에 오직 주말만 바라보고 살고, 어쩌다 영끌해서 럭셔리한 여행을 다녀오면 남는 건 카드대금. 일인 크리에이터의 삶을 동경하며 그들의 YouTube 영상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을 한다. "나도 못할 건 뭐야?"

이런 마음을 먹는 사람 중 정말 극소수 (0.00xx %)의 사람만이 일인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는다. 대부분 영상 혹은 사진 조금 찍고 포스팅을 아주 조금 올려본 뒤 소재가 고갈된다. 소재가 있더라도 힘들어서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 

예를 들어 여행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가 되려면, 최소 GoPro 같은 Action Cam이라도 계속 들고 다녀야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좀 더 깨끗한 오디오를 위해 외장 마이크를 연결해야 한다.



그다음은 사진 자료를 남겨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하기 위해 사진도 찍어야 한다. 하지만, 영상 카메라가 사진까지 만족스럽기 쉽지 않다. 자연스레 고품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를 별도로 준비한다.







여기서 조금 더 욕심내면, 삼각대 짐벌 등 장비를 추가할 수도 있다.




물론 조명은 기본이다.


이렇게 장비를 준비할 때는 그나마 즐거움이 조금 있다.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생각도 들고, 또 무언가 장비를 구매하는 즐거움도 있다. 하지만, 점점 활용하지 못하고 집에서 먼지만 쌓여가는 장비를 보면 내가 일인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는 것이 맞나 싶은 현실 자각 타임이 분명 오게 된다.


<꾸준함>

일인 크리에이터로써 어떤 콘텐츠를 소개하면 좋을까?


어떤 사람은 시작할 때 너무 거창하게 생각한다. 난 어떤 콘텐츠를 할까? 타인보다 재미있을 수 있을까? 등등 그런데, 모든 사람이 예능인이 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나에게 가장 가치 있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콘텐츠로 선택해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 어쩌다 하나 둘 콘텐츠를 만들어서는 타인에게 도달하기 어렵다!

욕심내지 말고, 나에게 가장 가치 있는 콘텐츠를 일 년 이년 유지하다 보면 어느덧 조금씩 나만의 팬이 생긴다. 팬의 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한 명이라도 나를 따르고 좋아해 주는 팬이 있다면 나는 일인 크리에이터로 성공한 셈이다. 무엇보다 꾸준히 지속한다면 나도 모르게 이런 시점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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