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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경숙 Oct 01. 2019

다이어트 프로젝트 1차 보고서

연이틀 계속된 모임과 회식때문에 다이어트 1차시기 최종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개인PT 30회를 등록한지 3개월만에 6.2kg감량을 했다. 수정된 최종 목표량이 7kg이었는데 이틀동안의 음식섭취로 0.6kg이 증가되는 바람에 아쉽게 마무리하게 되었다.


애초에 체중증가로 인한 무릎관절의 통증을 없애는 것이 첫째 목표였고 둘째로 단순 감량이 아니라 체지방비율을 낮추고 감량에 따른 급격한 근육감소를 막는 것도 중요한 사항이었다. 어쨌든 무릎통증은 사라졌고 다리근육이 많이 강화되었다. 외적으로도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살이 빠지고 있다는 느낌을 줄 정도는 되어서 축하인사를 많이 들었다. 급격한 감량으로 얼굴이나 목이 쭈글쭈글해지는 걸 경계했다. 살 빠지면 근육이 먼저 빠진다고 코치가 하도 강조해서 충분하게 음식을 영양별로 고루고루 먹어서 탐식으로 인한 고통도 없었다.

평소 거의 먹지않던 닭가슴살도 맛있게 매일 200~300g씩 꼭 먹었고 밥,고구마,바나나등으로 탄수화물도 충분히 섭취했다. 과일을 조금씩 줄이고 오이,당근,파프리카,토마토 등 야채를 많이 먹도록 식습관도 많이 개선되었다. 금기식품으로 라면, 짜장면, 밀크커피,빵,설탕 든 음료, 튀김 등등이다. 안 먹어도 그다지 생각 나지는 않는 음식인데 딱 내 몫으로 주어졌을 때 거부하기 어려움이 있었다. 거의 지켰는데 회사 업무 마감일에 주는 햄버거는 한 번 먹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던 커피믹스는 석 달동안 딱 세 잔 마셨다. 이런 규칙을 지키면서 주위에 자랑도 하고 칭찬도 받으면서 하니 다이어트도 그닥 괴롭지는 않았다.

30회 되는 어제 인바디 체크를 했다. 체지방비율이 꽤 줄었는데 몸무게 감량에 비례해 근육도 좀 빠졌다. 코치말이 일단 감량할 때 근육손실은 피할 수 없다고 한다. 다만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운동을 지속해서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감량을 달성하고 나면 더 이상 체중을 줄이지 않고 운동을 계속하면 그 때부터 근육량이 늘어난다고 한다. 인체의 신비를 느끼면서 운동에 대한 의욕이 생긴다.

연말까지 또 다시 30회 PT신청하기로 했다. 최종 감량목표는 13~15kg이다. 월 2~3kg을 빼야한다. 지금부터는 여태까지보다 감량이 어려울거라 했다.보다 철저한 식사조절이 필요하다. 회식과 음주를 피해야한다는 결론이다. 밥상머리에서 인심난다고 소통이나 공감대 형성에 같이 밥 먹는 것보다 좋은 게 없다는 생각인데 조금 곤란하게 생겼다. 이틀전에도 간부회식 너무 안한다는 원성이 있어 저녁식사 자리를 만들었다가 다이어트 폭망한 걸 보면 복병이 틀림없다. 어제도 거의 3년만에 벼르고 벼르다가 가까운 직원들 회동을 했는데 파스타집에 가서 과식하고 말았다. 물론 종전에 비해서는 소식한 편이지만 다이어트 과정에서는 그 정도로는 안된다.

어쨌던 거의 90%의 성공으로 1차 프로젝트를 마감하고 다음 주부터 2차 계획 실천에 돌입한다. 나 자신에게 줄 작은 성공의 기억을 위해 열심히 즐겁게 할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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