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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경숙 Jul 09. 2019

노력하기 좋은 날

아침에 잠이 깨어 침대에서 미적거리며 핸드폰을 켰다. 초기화면으로 설정한 포털사이트 책문화 코너에 눈에 띄는 제목이 있었다. 다 읽고 나는 바로 몸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비록

엎드린 자세지만 푸쉬업 30개를 했다.

두가지 놀랐다.

인간의 몸은 마음이 움직이면 바로 실행한다는 것이다. 몸이 안 따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명령을 안하는 것 뿐이다. 신체장애가 아니라면, 못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안 움직이는 것이다.

두번째 놀란것은 책의 힘과 제목의 힘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도움을 주는 게 여러가지 있지만 아직도 책의 힘이 크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혼자 자기개발하는데, 자기개발서라는 별도의 책분류까지 생겼겠는가?그리고 글의 제목을 보는 순간 1초도 안되어 포스트를 누르게 하는 글들이 있다.

다이어트 한다고, PT한다고 입으로만 떠들었는데 오늘은 입 닫고 이 글만 소개한다.



호날두는 하루에 윗몸 일으키기를 3,000개씩 한다

호날두는 최고가 된 지금도 지금도 하루에 윗몸 일으키기를 3,000개 한다.

차범근은 분데스리가에 처음  갔을 때  유럽선수들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팔 굽혀펴기를 하루에 3,000개씩 했다.

한국화가 한경혜씨는 온 몸이 굳어지는 병을 앓고 있었는데 성철스님을 만나기위해 3,000배를 했다. 3일이 걸렸다. 스님은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루 1,000배씩 꼭 하고." 그녀는 30년동안 하루 1,000배의 약속을 단 하루도 어기지 않았다. 굳은 몸은 조금씩 풀리고 그녀는 붓을 들어 그림을 그렸고 10번 넘게 개인전을 열었다.


어쩌면 내가 살고 있는 바로 오늘이  아직 특별한 도전을 할 수 있는 '노력하기 좋은 날'일지도 모르겠다.


-한재우 <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 (21세기북스) 출판사 북포스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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