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

뭐 달라고 뭐 어쩌라고 어

2년간의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나도 복직까지는 아직 한 달.

아이도 여름방학이 곧 시작이라 시간이 좀 있었다.


사실 지난 한국 방학 때 우리가 각고자 하는 학교의 투어(?)를 신청해서 다녀왔었다.

지금 뉴질랜드하고는 분명히 다르지만 분위기는 비슷했다.


무엇보다 운동장이 작지 않은 것이 아이의 마음에 들었나 보다.

자기가 언제까지 뛰어노는 것에 흥미를 가질지 아직 가늠이 안 되겠지..


'나 이 학교 다니고 싶어! 운동장이 마음에 들어!"

운동장을 보고 다닐 학교를 정하다니.




기존에 다니던 한국의 초등학교는 경기 남부의 한 지역으로 초등학생이 많은 지역이었다. 서울의 집값이 비싸서 빠져나온 젊은 부부들이 많은 곳이라고 보면 되겠다. 요즘 한 학년에 30명도 안 되는 학교가 서울에 왕왕 있다고 하던데 그곳에 비하면 여긴 딴 세상이야기다. 그러자 교실이 부족한 사태까지 벌어졌었다. 이를 궁여지책으로 학교운동장에 컨테이너식의 건물을 쌓아 올려 교장실 등을 그곳으로 옮기고 기존 건물에 교실을 더 확충한다고 했다. 그냥 그런가 보다.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래도 교장선생님이 부모들의 걱정에 같이 공감하여 선생님들이 이동하는 걸로 했다니 감사했었다.


그리고 공사가 끝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건물을 새로 지어져서 지역 내 초등학생을 모두 수용할 수는 있게 되었지만 학교 운동장이 반토막이 난 것이다. 원래도 작은 운동장이 더 작아졌다.


'와 50m 달리기도 못하겠는데? 요즘은 운동회도 안 하나..'



다행히 아이는 학교에서 내어주는 시험을 잘 패스해서 뉴질랜드에 가기 전 다니던 학교의 4학년 2학기로 복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위에 언급한 작은 운동장의 학교말이다.

그 사이 나도 2년 만에 회사에 출근을 하기 시작.


한국학교에 다닌 지 2주쯤 되었을까?


아이가 말했다.


"아빠! 한국학교 너무 재밌어, 나 그냥 한국학교 다닐까 봐!"

"그래?"


그리고 뉴질랜드에 지원한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붙었다'


고민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