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글쓰는 텀도 길어지고 내용이 부실해지는 느낌이 든다. 사실 끄라비는 투어, 치앙마이는 관광지가 너무 한정된 느낌이라 크게 계획할 것이 있나 싶기도 하다. 내가 적당히 P와 J의 경계에 있는 사람이라 그럴 수도 있고.
치앙마이에서는 총 6박을 하고 치앙라이에서 2박을 하는 일정이라 뭘 하려고 해도 빡빡하진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애초에 빡빡하게 다닐 만한 도시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길다면 긴 일정동안 뭔가 효율적으로 스케줄을 짜보려고 했는데 번번이 실패했다. 그냥 어딘가 가도 좋고, 안 가도 좋은 그런 느낌. 가서 직접 경험해보고 그날그날의 느낌을 따라 행동해도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일단 치앙마이하면 '마켓'이니 마켓 구경만큼은 주말에 알차게 하려고 한다. 끄라비에서 마이로 이동하는 날이 토요일인데, 토요일에는 새러데이마켓이 열린다. 다음 날이 선데이마켓이라 굳이 꼭 가봐야 할 필요까지는 없고 컨디션을 봐서 결정하기로 한다.
일요일은 좀 바쁘다. 일단 아침 일찍 러스틱 마켓으로 간다. 러스틱 마켓은 징자이 마켓(Jing jai market, 줄여서 JJ마켓)의 다른 이름이고 구글 지도에서는 징자이 마켓으로 검색하는 편이 낫다. 일요일 아침 7시 반부터 오픈한다고 하니 8시까지는 가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엇을 살지 모르니 시장 가방도 챙겨서 떠나기.
러스틱 마켓을 보고 아점을 먹으러 미나 라이스 퀴진으로 갈 예정이다. 천연 식재료들로 알록달록한 색깔을 낸 음식들이라는데 한 번도 그런 음식은 먹어본 적이 없어서 경험해보고 싶었다. 아마 웨이팅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예약을 걸어놓고 시간이 되면 근처 참차마켓도 슥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 나서 반캉왓으로 이동. 일요일 오전에 마켓이 열리긴 한다는데 시간 상으로 맞을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월요일엔 휴무고 화요일에는 라이로 떠나는 날이라 들를 수 없기 때문에 일요일날 들르기로 한다. 마하사뭇 도서관, 페이퍼 스푼까지 들렀다가 올드타운의 숙소로 귀가. 반캉왓에서 왓우몽까지 엮어서 가는 사람들도 좀 있는 것 같은데 체력을 보고 결정해야지 싶다.
치앙마이에서는 총 6박을 하는데 앞의 3박은 올드타운, 뒤의 3박은 핑강에 잡았다. 님만해민에 잡지 않은 이유는 비행기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야기가 많아서였다.
올드타운의 숙소는 99헤리티지이다. 각종 숙박 사이트에서 전체적으로 평점이 매우 높은 편이기도 하고, 가격도 적당하고 선데이 마켓이 낀 주말에 묵는데 위치적으로도 아주 가까워서 선택했다. 살짝 아쉬운 점은 소음 걱정 때문에 2층에 묵고 싶었는데, 호텔 측에 연락해보니 이미 2층은 솔드아웃이라고 했다. 대신 엘리베이터가 없는 호텔이라 짐 옮기기는 1층이 조금 더 수월할 것이다.
마켓 관광을 마친 뒤 숙소에서 쉬다가 바로 앞이 선데이 마켓이니 저녁에 구경하고 바빴던 일요일을 마무리할 예정. 다음날인 월요일에는 오전에 올드타운을 조금 구경하고 쉬다가 오후에 치앙마이 대학교를 구경하고 도이수텝 야경을 볼 예정이다.
치앙마이 1일차 토요일
15:20 KBV - 17:10 CNX
숙소에 체크인 후 새러데이 마켓 구경은 선택
2일차 일요일
아침 8시까지 러스틱 마켓 - 미나 라이스 퀴진 (참차마켓) - 반캉왓 (페이퍼스푼, 마하사뭇 도서관) - 올드타운 숙소 - 선데이마켓 구경
3일차 월요일
올드타운 구경 - 숙소 - 치앙마이대학교 구경 (앙깨우 호수) - 오후 7시쯤 도이수텝으로 이동해서 야경 보기 - 다시 치앙마이대학교로 내려와서 후문쪽 야시장 구경 후 귀가
4일차 화요일
올드타운 숙소 체크아웃 - 치앙라이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