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귀 빠진 날

* 해리포터 생일케이크

by 보나

마틸다 초콜릿 케이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온 주먹밥···. 영화 속 음식들은 왜 이렇게 먹고 싶을까? 영화에 나오는 음식들 중 가장 먹고 싶은 것을 물어본다면 무조건 해리포터 생일케이크이다.


해리와의 첫 만남 때 해그리드는 직접 만든 생일케이크를 준다. 틀린 철자에 누덕누덕 크림이 발린 케이크이지만 해리를 향한 해그리드의 순박한 마음이 온전히 전해진다.


사람들은 말한다. “직접 만든 거라 좀 엉성해요.” 그 말을 들은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그래서 더 소중한 거예요. 마음을 담아 만든 건 세상에 단 하나뿐이잖아요.” 누군갈 생각하며 만든다는 건 참 멋지고 빛난다.


해그리드의 마음으로 케이크를 만들어 보자.

올해 초 먹은 스타벅스 해리포터 케이크
몇 년 전 직접 만든 해리포터 케이크

재료: 초코시트, 생크림, 식용색소, 초코펜, 딸기잼


레시피

생크림에 식용색소를 넣어 분홍색을 만든다.

생크림에 딸기잼을 취향껏 넣어준다.

알뜰주걱으로 생크림을 러프하게 발라준다.

레터링을 쓰기 전 포크로 밑그림을 그려준다.

초코 데코펜으로 레터링을 써 주면 완성이다.


작은 팁

집에 있던 잼을 넣었는데 중간중간 씨가 씹혀 재밌었다. 꼭 딸기잼이 아니더라도 과육이 든 잼이면 다 잘 어울릴 듯하다.


사실 레터링이 아쉬워서 한 번 더 만들었다. 두 번째는 미니 케이크로 시도했는데, 그게 훨씬 부드럽고 맛있었다. (자세히 보면 두 번째와 세 번째 gif 속 글씨가 조금 다르다!) 초코 시트보다는 미니 케이크를 추천한다. 맛 차이가 상당하다.


***


오늘은 7월 31일, 작품 속 해리포터의 생일이다. 기념으로 몇 년 전에 만들었던 케이크 사진을 꺼내봤다. 다시 보니 엄청 서툴더라.


“레터링은 삐뚤고, 생크림은 다 녹아버렸네.” 그래도 정성을 들였던 마음만은 선명히 남아 있다.




+ 추천글에 제 글이 올라왔어요. 감사합니다!


(+추가)

헉, 브런치 메인에도 올라갔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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