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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 Kim Feb 01. 2019

고맙기시작했다

20151013


그들은


내가좋아하는초밥이나 맛밤의 값을 따지지 않았고


내가싫어하는 비둘기나 머리카락으로 나를 놀리지않았고


내가슬퍼하는 이야기를 가볍게 생각하지않았고


내가기뻐하는 순간을 누구보다 잘 알아챘다


무엇을 하고싶냐고 무엇을 먹고싶냐고


물어봐 주었고


하기싫은일을 억지로 하게만들지 않았다


어른이 된 나는


누군가에게 무엇을 하고싶냐고 물으며


그들이 고맙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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