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1
어제는 이상한날이었다
개를 데려와서
좀 풀어놔도 되냐고했다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며
안된다고 말했다
곧 다른사람들이 들어와
귀엽다며 관심을 보였지만
나는 불편하기만 했다
개가 나와함께 머물고 있는시간동안
개가 무언가 물어뜯지 않을까
똥싸진않을까
몸을털면 세균이 퍼질것같은데
내내 웃질못하곤
나간뒤 크린콜로 온매장을 소독했다
어떤 할아버지가
쿨하게 구두하나를 사곤
맛집이 어디냐고 물으시길래
근처 스파게티집밖에 생각이 나질않아
가까운곳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순대국집을 알려드렸다
나에게 맜있냐고 물으셔서
멋쩍은 웃음을지며
순대국을 안먹어서 모르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근처에 곱창집 유명한거 있지않냐고
하시는데
곱창을 먹지않는 나는
더욱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곱창도 안먹어서 모르겠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아가씨가 안먹으니 나도 안먹는다며
다른동네로 맛있는걸 먹으러가겠다고 하셨다
이상한날이었다
내가 조금 더 덜까다롭고 평범했다면
개를 좋아했다면
곱창과 순대국을 맛있게 먹는 사람이었으면
생각해보게되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