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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이야기

2026년 3월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서 개최된 <필사에서 인쇄로의 이동> 전시는 많은 방문객의 사랑과 학계의 관심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쳤다. 약 5개월간 진행된 전시기간 동안 4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대한민국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다녀갔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및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실 연구관들로 구성된 출장팀은 프랑스 국립 도서관과 프랑스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하여 2028년 상반기에 『직지심체요절』을 6개월간 대여 전시하기로 했다. 그간 대한민국의 복원 실력 및 전시장 컨디션을 문제 삼아 오던 프랑스 국립 도서관의 관계자들도 국립중앙박물관의 복원팀의 우수한 복원 사례와 온습도가 완벽하게 조절되는 전시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로서 『직지』는 구한말 주한 프랑스 대사관의 대리 공사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의 수집품으로 본국을 떠난 이후 100여 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뒤 처음으로 대한민국의 땅을 밟게 되었다. 프랑스 국립 도서관의 동양 고문서팀 연구원 마리-킴이 『직지』의 호송관으로 방한하여 유물의 설치와 관련된 일련의 과정을 참관하고 『직지』와 관련된 학술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2022년부터 프랑스 국립 도서관과 대한민국의 행정 안전부 국가기록원을 비롯한 학계가 함께 공동 연구해 온 『직지』에 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2028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심포지엄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프랑스 측에서 맡은 『직지』의 재료인 종이와 먹에 대한 세계 최초로 시도된 물리적, 화학적인 연구[1]와 한국 측에서 진행한 『직지』의 금속활자의 발명 과정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와 기술적인 측면을 다룬 연구 내용이 발표된다.


마리-킴은 남몰래 한국어 인사말을 연습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1] 직지, 활자의 시간여행, 5부 인쇄혁명을 주도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국가 유산 채널로랑 해리쉐 프랑스 파리 국립 도서관 동양 고문서 총괄 책임관과 이승철 행정안전부 국가기록관 학예 연구관 인터뷰 관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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