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세대가 우리 세대를 대하는 태도에 대하여
월요일 3시 브랜드 주간회의가 끝났다. 이제 나에게는 한 번의 주간회의 밖에 안 남았다.
갑자기 상무가 자리로 찾아오더니 이 스타일이 어쩌고 저 스타일이 어쩌고... 네네.
그리고
폭. 탄.
"너 그래서 그만두고 뭐할 건데? 뭐 일단 여행 다녀오겠지, 그러고 뭐하려고 그러는 거니?"
"글쎄요, 좀 쉬면서 생각하면 안 될까요?"
"너 사업하니? 뭐 캐시미어 어쩌고 하던 거 그거 사업하니?"
"아니요, 그거 언제 적 얘긴데요."
"너네들은 너 같아서 안돼.
아니 회사에서 대리 진급시켜줬더니 다 퇴사하잖아? 너도 그렇고 경훈 씨도 그렇고, 뭐 하자는 거니?"
음... 그래 뭐 이해한다, 갱년기 여성들의 감정 기복과 저 나이 아주머니들의 예의없음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지애 너는 정말 짜증이 난다. 내가 출장 가기 전에 너랑 커피 한잔 하고 싶지만,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어."
"아...... 네...... 바쁘실 것 같은데요, 상무님?"
"암튼, 너네는 이래서 안돼."
자, 이 정도면 잘 참은 것 같다. 갱년기 여성의 감정 기복과, 회사생활을 20년 이상한 아주머니 세대인 점을 감안, 본인의 입지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상무라는 점까지도 감안, 심지어 그녀가 부임한 후 이어진 많은 퇴사에 대한 본인의 조직관리 능력 의심에 대한 불안한 마음까지도 친절하게 감. 안. 하. 여.
이제 반박을 좀 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