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에게 글을 쓴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그동안 단순하게 사업을 홍보하는 도구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전문성을 어필한다면 많은 문의가 들어오겠지?'라는 희망으로 글쓰기를 시작했었습니다. 블로그에 300개가량의 글을 올린 후 받은 출강 문의는 두 자릿수를 넘지 못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면서 제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전문 지식의 글
지속해서 이론과 강의 내용을 적어왔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나 사례 분석 등의 글을 통해 독자들에게 확실히 배움을 제공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확실히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었지만, 문제는 '강사'가 아닌 '내용'만 보고 간다는 문제가 있었죠. 필요한 글이긴 하나 이 글만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필요한 글이기에 작성할 포인트를 짚어보자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론과 전문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글을 적는 겁니다. 연구 결과, 통계, 이론, 사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자신의 일에 써먹을 수 있는 내용으로 말이죠. 홍보를 위한 도움은 되지 않더라도 글을 쓰면서 배울 수 있고 전문성도 올라갈 겁니다.
2. 포트폴리오 & 후기
출강 사례와 고객(학생)의 반응, 담당자의 반응을 작성하는 글입니다. 저에게 부족했던 부분입니다. '글쓴이의 커리어'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글로써 누구를 코치했고, 어디를 출강했고,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 상세히 적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런 포트폴리오로 결과물을 공유하면서 '활동'을 알리는 글을 적어야 합니다. 이는 또한 지속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는 것은 고객에게 큰 설득효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죠.
강사라면 강의나 코치하는 영상을 녹화해서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더욱 생생하게 자신의 실력을 전달할 수 있을 테니까요. (당연히 모두가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죠...)
3. 업계 트렌드와 제공
자신이 속해있는 관련 업계의 뉴스들을 적어보는 겁니다. 이는 글을 쓰는 게 어렵더라도 서치 능력이 있다면 유용한 콘텐츠가 될 겁니다. 수많은 정보 중에서 업계에 필요한 소식들을 모아둔다면 관련 종사자와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반드시 나타날 겁니다. 덧붙여 미래 전망이나 인사이트를 적는다면 업계 흐름에 대해 잘 알고 있음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겁니다.
4. 적용 가능한 리소스
'체험'해볼 수 있는 글을 적는 것도 유용합니다. 자신이 만든 템플릿이나 툴, 체크리스트 등을 공유하는 것이죠. 전문적인 글보다 큰 파워를 가지기도 합니다. 무언가 무상으로 제공받고 만족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팬이 되거나 유료 상품을 전환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죠.
특정 능력이나 행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과제를 제공하거나 튜토리얼을 제공하면서 독자들이 '읽기'로만 그치지 않고 '하기'로 만들어주는 가이드를 만들어보세요.
5. 개인적 경험과 성장 과정
마지막은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스토리입니다. 앞서 언급된 글에 녹여지겠지만 본격적인 스토리를 풀어주는 것도 의미 있는 글이 될 겁니다.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친밀함을 쌓고 성장 과정이나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주며 응원해 주는 사람들을 만들고, 성공과 실패 스토리를 통해서 열정과 진정성을 보여주는 겁니다.
매력은 솔직한 감정이 드러낼 때 나옵니다. 부족하고 비전문적이며 우울한 모습만 보이는 건 지양할 부분이지만, 늘 밝고 빛나기만 한다면 눈이 부셔서 쳐다보기 불편합니다. 가끔은 열심히 물장구치고 있는 오리의 발을 조명해 준다면 사람들은 더 호감을 느끼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