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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쟁이진곤 Aug 28. 2024

글에 자신감을 갖기 위한 힘

하버드 학생들의 시간 관리 방법



대한민국 최고의 동물행동학자이자 이화여대 교수님이신 최재천 교수님은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생물학 박사이십니다. 그가 말하는 '글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세계 최고의 대학이라고 불리는 하버드 대학에서는 공부'만'하는 학생들은 인간 대접을 못 받는다고 합니다. 조기축구도 하고 수업도 갔다가 봉사활동, 학생회 등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고 하죠. 여러 스케줄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살아가기 버거운 삶을 살고 있다는 겁니다.



그들의 개인공부는 일과가 끝나고 밤 11시, 자정이 다 된 늦은 시간부터 시작합니다. '너무 타이트한 거 아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시작하는 공부는 놀랍게도 '미리 하는 공부'라고 합니다. 원래 해야 할 공부시간 일주일 전 밤에 하는 겁니다. 



일주일 후에 해야 할 것을 미리 해놓고 시간관리를 하다 보면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최재천 교수



조삼모사가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마음상태가 분명 다르다고 합니다. 그는 25년 동안 신문에 글을 쓰면서 살았습니다. 보통 사람은 마감 시간에 맞춰서 원고를 보내지만 교수님은 이틀이나 3일 전에 글을 보낸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문사에서는 그의 글에 손을 댈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시간이 빠듯하면 신문사에서 임의로 수정하고 '시간이 없었다'라고 말하거나 쫓기듯 수정해서 퀄리티가 떨어지나 봅니다.)



또한, 연재하기 전 5일 전에 글을 끝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50번, 100번 고치고 다듬어서 잘 읽힐 수 있는 글이 되도록 퇴고한다는 것이죠. 그래야 자신의 글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글의 자신감은 퇴고에서 나오고 퇴고할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는 미리 글을 써야 한다는 말씀. 그 정도 하면 '나는 글을 못 쓴다'라는 변명을 할 수 없습니다.



제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이 글조차 마감이라는 틀이 없었다면 쓰지 않았을 글입니다. 쫓기듯 글을 쓰고 있고 퇴고도 진행할지 미지수의 글이죠. (라는 말을 뱉고 나니 반드시 퇴고를 해야겠습니다. 읽는 여러분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MBTI로 따지면 교수님은 전형적인 J라면 저는 P의 비중이 높습니다. 그런 저는 언제나 '미션 성공'은 하지만 '미션 완성'은 못하는 듯합니다.



 앞으로는 '예약 발행'을 목표로 글을 써보리라 다짐하며,

벼락치기 인생에서 벗어나 미리 하는 글쟁이가 되기를 다짐하며.


글에 자신감을 갖기 위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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