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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이삭금 Feb 27. 2021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다, 베어타운

베어타운 by 프레드릭 베크만

하키에 모든 걸 다 건 마을, 베어타운



베어타운. 1년에 3/4는 겨울인 이곳. 잠깐 반짝이는 여름이 꿈처럼 지나가고 나면 야생동물도 버티기 힘들 정도로 매서운 추위와 눈이 에워싸고 있는 곳. 잘 나가는 회사나 공장, 쇼핑몰은 모두 이웃마을에나 있고, 이곳에 있는 거라곤 무릎 높이로 쌓여있는 눈밭과 넘쳐나는 실직자들 뿐.


이곳 사람들이 유일하게 희망을 걸고 있는 건 하키였다. 지금은 아무도 돌아보지 않지만, 이들에게는 천부적 재능을 지닌 고등학생 선수와 유능한 코치가 있었다. 이 하키 클럽을 잘 키워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기만 하면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거다. 


그렇게만 된다면 이곳에 하키 특화 고등학교가 생기겠지. 다들 이곳으로 전지훈련을 오겠지. 쇼핑몰이 생기고, 공장이 들어서고,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마을은 다시 활기가 넘치겠지. 고등학생 팀이 이번 하키 대회에서 우승만 한다면. 그렇게만 된다면.


아주 가망 없는 일은 아니었다. 아니, 매우 승산이 높은 일이었다. 지금 이 팀은 파죽지세로 승리를 이어가고 있었고, 아까도 말했지만 천부적 재능을 지닌 선수와 유능한 코치가 있었으니까.   



따뜻한 느낌이 드는 표지. 표지 자체는 너무 예쁘고 마음에 드는데, 책 내용과 어울리는지는 생각해볼 문제. 그림만 보면 크리스마스 카드로 써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아늑하다.

출처: 교보문고





작은 마을에 일어난 큰 사건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자꾸 마음 한 켠이 서늘해진다. 아마도 책 첫 장에 나왔던 내용 때문이리라. (책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내용이라 스포가 아닐 듯하여 적어본다.)


한 십 대 아이가 샷건을 들고 숲으로 들어갔다. 그 총을 다른 누군가의 이마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이것은 그 일이 일어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이 첫 부분을 떠올리게 된다. 도대체 이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저 십 대 아이는 누굴까? 누구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 것일까? 궁금증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책의 내용도 어떤 사건을 향해 치닫는다. 모두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 그 사건.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아물지 않을 그 상처를, 각자의 방식으로 덮고, 치유하고, 외면하고, 보듬어 안는다. 누구의 방식이 옳은지는 모른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들 각자의 방식이, 결국 세상 사람들의 반응을 모아 놓은 거라는 걸 알게 된다. 내가 공감하는 이들의 결정은 물론, 내가 응원하지 않는 이들의 결정까지도 다 이해가 간다. 순전히 작가의 필력 덕이다.




출처: Goodreads

영어 원서 표지. 한글판 표지에 비해 확실히 더 차갑고 서늘한 느낌이다. 책 속에서 한 인물이 "베어타운에서는 사는 게 아니라 살아남아야 한다."라고 말하는데, 그 느낌이 더 강하게 남는 표지.




한국이라 해도 낯설지 않은, 베어타운


이 책에는 요새 사람들이 쉽게 잊고 사는 덕목들이 반복되어 나온다. 우정이랄지, 충성이랄지. 이 책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들어가 그들이 깊이 감춰놓은 속마음을 적나라하게 들춘다. 


아, 사람들이 이렇지. 그래, 이런 마음이겠지. 이런 생각이 끊임없이 들게 만드는 책. 작가는 사람에 대해, 세상에 대해 놀라울 만큼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베어타운이 낯설지 않다.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 그곳의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베어타운이 추운 북유럽 스웨덴이 아니라, 바로 여기 한국에 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하키에 목숨을 건 사람들. 무엇보다도 하키의 우승이 최우선인 사람들. 하키 클럽을 위해서라면 직원의 해고나 교체는 식은 죽 먹기다. 누군가의 잘못을 눈감아 주는 건 너무나 손쉽다. 문제를 덮어버리는 건 하키 클럽의 이익 즉, 많은 이들의 이익을 위해서다. 그것만이 살 길이다. 


이 책에서 '하키'를 '공부'로 바꾸고, '하키 클럽'을 '검찰 조직'이나 '회사', '학교'로 바꾼다면, 왜 한국 이야기인데 등장인물들 이름이 외국인이지 싶을 거다.


공부만 잘한다면 뭐든 쉬쉬해주고, 일류 대학만 간다면 웬만한 잘못은 눈감아 주는 관행. 조직에 충성하기 위해 사람을 외면하는 행태. 그러면서도 이건 모두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이러지 않으면 마을이(나라가) 망한다고 스스로 면죄부를 주는 뻔뻔함.


이전에 읽었던 프레드릭 배크만의 <오베라는 남자>가 너무나도 재미있고 감동적이었기 때문에 같은 저자의 이 책을 골랐던 건데, 이 책은 그 감동을 뛰어넘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느꼈던 '사람'과 '세상'에 대한 작가의 통찰을 여러분도 꼭 느껴보시길 바란다. 온 마음을 다해 강력 추천하는 책.



출처: 인터넷 블로그

드라마 포스터. 저자의 나라인 스웨덴에서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나를 깨우는 말들


1.

등장인물 중 한 명인 아멧(Amat)의 머리맡에 적힌 시. 

말줄임표 뒤에 있는 건, 원래 있던 시에 아멧의 엄마가 덧붙여 적어놓은 것이다.


If you are honest, people may deceive you. Be honest anyway. 
If you are kind, people may accuse you of selfishness. Be kind anyway. 
All the good you do today will be forgotten by others tomorrow. Do good anyway. 

(Amat 머리맡에 적어놓은 시)

...

What you create, others can destroy. Create anyway. 
Because in the end, it is between you and God. It was never between you and anyone else anyway.
(그 시 밑에 엄마가 덧붙여 적어놓은 것)


당신이 정직하면, 사람들이 당신을 속일지도 모른다. 그렇더라도 정직하라.
당신이 친절하면, 사람들이 당신을 이기적이라고 욕할지도 모른다. 그렇더라도 친절하라.
당신이 오늘 한 모든 좋은 일들은 내일이면 남들에게 잊힐 것이다. 그렇더라도 좋은 일을 하라.

...

당신이 만들어 놓은 것을 남들은 망가뜨릴 수 있다. 그렇더라도 창조하라.
왜냐하면 결국에는, 이 모든 것이 당신과 신 사이의 일이니까. 한 번도 당신과 다른 사람들 간의 일이 아니었으니까.


흔히 생각한다. 좋은 일을 하면 복이 온다고. 착한 일을 묵묵히 하면 결국 남이 알아준다고. 그래서 좋은 일을 했는데도 오히려 화를 당하고, 남에게 잘해주다가 호구 잡히는 일이 반복되면 마음의 문을 닫는다. 

잘해줘 봤자 나만 손해야. 나서봤자 나만 피 봐. 


하지만 이 시는 말하고 있다. 그래도 정직하라고. 그래도 친절하라고. 그래도 계속 만들어 나가라고.

왜냐하면 결국에는 남들의 시선이나 평가가 중요한 게 아니니까.  



2.

캐나다에 진출해서 하키 선수로 잘 나가던 피터. 그는 은퇴를 하고 고향인 베어타운에 돌아왔다. 하키 클럽을 맡기 위해. 그를 따라 변호사인 아내도 함께 왔다. 그런데 모두들 그녀가 일을 그만두고 피터의 뒷바라지를 할 거라고 생각했다.


(아래 글에서 he는 하키 클럽의 디렉터다.)


When he heard that she was thinking of carrying on with her career in parallel with Peter’s, he exclaimed in surprise: “But who’s going to take care of the kids?” 

그녀가 직장을 계속 유지할 거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는 놀라서 물었다. "그럼 애들은 누가 봐요?"


여자가 당연히 일을 그만두고 남편과 아이들을 돌볼 거라는 통념. 그걸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잘못됐다는 인식도 없이) 대놓고 말하는 사회 분위기. 스웨덴도 별천지는 아니었구나. 



3.

오랜 기간 코치로 일해온 그는 잘 알고 있다. 사람이 먼저라는 걸. 당장 성적을 내는 것도 좋지만, 선수의 멘털 관리도 중요하다는 걸. 하지만 베어타운 사람들은 조급하다. 당장 좋은 성적을 내서 타운을 일으키고 싶어 한다. 그들은 나이 든 코치를 내쫓고 젊고 유능한 새 코치를 영입하려 한다.


when all the others realize how good this boy is they’ll want to start squeezing results out of him immediately. The club needs that; the town demands that. 
...

In his world it takes more than hormones to turn boys into men. Senior hockey requires maturity just as much as it does talent, and he’s seen more players crushed by opportunities proffered too early than too late. But no one’s listening anymore.

이 소년이 얼마나 잘하는지 깨닫는 순가, 모두들 달려들어 당장 결과를 쥐어짜려 할 것이다. 하키 클럽은 그 결과가 필요하니까. 베어타운은 그 결과가 중요하니까.
...

그의 세계에서, 소년을 남자로 만드는 건 단지 호르몬만이 아니었다. 시니어 하키는 재능만큼이나 성숙함도 요구한다. 늦게 기회를 얻은 선수들보다도, 너무 일찍 기회를 움켜잡은 선수들이 망가져가는 걸 얼마나 많이 지켜봐 왔던가. 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4.

One of the plainest truths about both towns and individuals is that they usually don’t turn into what we tell them to be, but what they are told they are. 
...

We become what we are told we are. Ana has always been told that she’s wrong.

마을이건 개인이건, 명백한 진실은 이거다. 그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 거라고 말해주는 대로 변하지 않는다. 그들은 지금 이렇다고 말해주는 대로 변한다.
...

우리는 우리가 듣는 대로 변한다. 아나는 항상 '넌 틀렸어'란 말을 들어왔다.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네요. 죄송합니다. 능력의 한계.. ㅠ.ㅠ

이 문장들 뜻은 이겁니다. "남에게 친절해라. 공부 열심히 해라. 성실해라. 나쁜 짓 하지 말아라. 남을 도와라..."

이렇게 앞으로 ~해라라고, 아무리 이런 말을 들어도 그 말대로 사람이 변하지는 않는다는 거죠.

하지만 "넌 멍청해. 넌 용감해. 넌 겁쟁이야. 넌 바보야. 넌 똑똑해. 넌 틀렸어. 넌 항상 실수하잖아. 넌 늘 해내잖아..." 

어떤 말이 됐건 "넌 지금 ~하다"라는 말을 계속 들으면, 정말 그 말대로 변한다는 겁니다.

아나는 항상 '넌 틀렸어'란 말을 들어왔으니... 그 말을 그대로 믿고 있겠죠. 어떤 결정을 내리건 자신이 틀렸다고.) 



5.

“And what do we want, Ramona? What can the sport give us? We devote our whole lives to it, and what can we hope to get, at best? A few moments . . . a few victories, a few seconds when we feel bigger than we really are, a few isolated opportunities to imagine that we’re . . . immortal. And it’s a lie. It really isn’t important.” 
...

“The only thing the sport gives us are moments. But what the hell is life, Peter, apart from moments?” 

"라모나, 우리가 뭘 원하는 거죠? 스포츠가 우리한테 뭘 해줄 수 있죠? 하키에 우리 삶을 통째로 바쳤지만, 기껏해야 거기에서 뭘 바랄 수 있어요? 몇몇 순간들뿐이죠... 몇 번의 승리, 우리가 뭐라도 된 것처럼 기뻤던 몇 초들, 우리가 불멸의 존재라도 된 듯했던 몇몇 기회들. 그거 다 거짓말이에요. 정말로 중요하진 않아요."
...

"스포츠가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건 그런 순간들뿐이지. 하지만 피터, 그런 순간들을 빼면 삶에 뭐가 남지?"


혹자는 묻는다. 왜 이렇게 하키에 목숨을 거냐고. 그건 그저 스포츠일 뿐 아니냐고. 맞다. 그저 스포츠다. 이겼을 때 하늘을 날 듯 기쁜 그 몇 초. 주먹을 움켜쥐고 환호하는 그 몇 순간.


그런데. 그런 순간들을 빼면 삶에 뭐가 남는가?


6.

The hardest thing about trusting teenagers is the fact that we used to be teenagers ourselves. 

십 대 아이를 믿기 힘든 이유는 바로 우리 자신이 한때 십 대였기 때문이다.


그래. PC방 간 게 아니라 학원에 간 거겠지. 그 돈으로 콘서트에 간 게 아니라 책을 산 거겠지. 그래. 네 말을 다 믿지. 믿고 말고. 그런데 말이야. 내가 네 나이 때 말이야... (어금니 꽉.)


하~ 이 녀석 말을 믿어 말어?


7.

“Ignore everything else, just concentrate on the things you can change,” 

"다른 건 다 무시해. 네가 바꿀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해."



8.

Hate can be a deeply stimulating emotion. The world becomes much easier to understand and much less terrifying if you divide everything and everyone into friends and enemies, we and they, good and evil. The easiest way to unite a group isn’t through love, because love is hard. It makes demands. Hate is simple. 

증오라는 건 굉장히 자극적인 감정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과 모든 사람들을 친구와 적, 우리와 그들, 선과 악으로 나눈다면, 이 세상은 더 이해하기 쉬워진다. 덜 무서워진다. 한 무리의 사람들을 하나로 단합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사랑을 통해서가 아니다. 사랑은 어렵다. 사랑은 해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증오가 단순하다. 



9.

Sometimes life doesn’t let you choose your battles. Just the company you keep. 

살다 보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투에 휘말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때 누구와 한편을 먹을지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



10.

How you choose to act is up to you. It always has been. 

어떻게 행동하느냐 하는 건 순전히 당신에게 달려있다. 언제나 그래 왔다.



11.

케빈과 벤자민은 어려서부터 단짝 친구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는 케빈과 달리 벤자민은 홀어머니와 세 명의 누나 밑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공부도 잘하고 하키도 잘하는 케빈, 하키는 잘하지만 온 동네 말썽꾸러기인 벤자민. 이들이 어울려 말썽을 부릴 때마다 늘 혼나곤 했던 벤자민. 하지만 케빈의 엄마는 벤자민이 자신의 아들보다 더 성숙하고, 더 훌륭하고, 더 남자답다는 걸 잘 알고 있다.


“Ever since you and Kevin were small, every time the two of you caused any trouble, the teachers and other parents always said it was you who started it, and blamed the fact that ‘you have no male role model.’ And I’ve never known what to say to that. Because I’ve never heard anything more stupid in my life.”
...

“You may not be an angel, Benjamin, I know that much. But, dear God, you haven’t lacked a role model. All your best qualities come from the fact that you’ve been raised in a house full of women.”

"너랑 케빈이 어렸을 때부터, 너희가 말썽을 일으킬 때면 늘 선생님들이나 다른 학부모들이 네가 말썽을 부린 거라고 말했었지. '벤자민한테는 본받을 만한 남자 어른이 없어요'라며 비난했었고.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난 뭐라고 대꾸해야 할지 몰랐어. 그렇게 멍청한 말은 내 평생 들어본 적이 없거든."
...

"네가 천사가 아니라는 건 알아, 벤자민. 나도 그 정도는 알지. 하지만 너한테 본받을 만한 사람이 없다니, 그건 어처구니없는 말이야. 네가 가진 그 모든 좋은 점들을 보면 알지. 넌 여자들로 가득 찬 가정에서 자랐구나 하는 걸 말이야."


홀어머니와 세 명의 누나. 그래서 그는 항상 혼날 때마다 '집에 본받을 만한 남자 어른이 없어서 그래.'라는 말을 들어왔다. 하지만 그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케빈의 엄마는 안다. 케빈을 위해 자기가 잘못을 떠안고, 책임을 지고, 팀과 케빈을 위해 어른스럽게 행동하는 벤자민. 이보다 더 남자다운 청소년을 본 적이 없다. 그건 훌륭한 엄마와 누나들이 키운 덕분이라는 걸.



12.

There are few words that are harder to explain than “loyalty.” It’s always regarded as a positive characteristic, because a lot of people would say that many of the best things people do for each other occur precisely because of loyalty. The only problem is that many of the very worst things we do to each other occur because of the same thing. 

'충성심'이라는 말보다 더 설명하기 어려운 단어가 또 있을까. 사람들은 종종 '충성심'을 가졌다고 하면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일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서로를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행동들은 바로 그 충성심에서 비롯되니까. 하지만 여기에서 유일한 문제는, 우리가 서로에게 하는 최악의 행동들도 바로 그 '충성심' 때문이라는 점이다. 


충성심을 가지고 있는 건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자신의 '회사'에 혹은, 자신의 '친구들'에게 충성심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 회사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면? 그는 내부 고발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회사'를 위해 그 일을 덮고 방조할 것인가? 문제제기를 한 말단 직원을 도와줄 것인가, '회사'를 위해 그 말단 직원을 부당해고할 것인가?

만일 '친구들'이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는 그들에게 자수할 것을 권하고 경찰에 신고할 것인가? 아니면 '친구들'을 위해 범죄 사실을 은폐할 것인가?


'충성심'이란, 과연 무엇인가?




제목: 베어타운

원서 제목: Beartown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 (Fredrik Backman)

옮긴이: 이은선

출판사: 다산책방

특징: 2017 아마존 올해의 책, 2017 Goodreads 올해의 소설로 뽑힘. 스웨덴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됐음.


* 저는 책을 영어 원서로 읽고 있습니다. 본문에 나온 한글 해석은 이은선 님의 번역이 아니라 제가 원서를 읽고 해석한 것입니다. 한글 출판본과는 번역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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