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의 탄생>
'번역가'를 위한 내용과 '작가'를 위한 내용이 섞여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번역가도 글을 쓰는 사람이니 두 가지를 모두 가르쳐 준다는 게 나쁜 건 아니다. 꼭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그 두 가지가 구분 없이 섞여 있다 보니 읽는 독자 입장에서 는 불편했다.
인터넷에서 읽은 어느 독자평에서는 번역가를 위한 책이 아니라 글 쓰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며, 오히려 제목에 '번역가'를 넣는 바람에 많은 사람이 이 좋은 책을 못 읽는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그 말은 다르게 해석하면 '나는 번역을 공부하고 싶어서 책을 펼쳤는데 다른 내용이 있네' 할 수도 있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