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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이삭금 Oct 03. 2024

일단 그냥 써 보자

Just Write. Here's How!

원서 제목: Just Write. Here's How!

저자: Walter Dean Myers


출처: 교보문고


웹소설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하면서 이런저런 작법서를 많이 읽었다. 이것도 그중 하나. 딱히 웹소설에 도움이 되진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글을 쓸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 도움을 받았다.


책에는 처음 소설을 쓰기 전에 망설이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조언들이 이 책에만 있는 독특한 거냐고 묻는다면, 글쎄. 그건 아니고.


이 책은 청소년 소설을 써 왔던 저자가 청소년을 위해 작법에 대해 알려주며 응원하는 글이다. 또한 저자가 고등학생 한 명과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둘이서 소설 한 권을 함께 완성시켰던 적이 있는데 그때의 경험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고등학생이 책을 읽는다면 부분에서 자극도 받을 같고, 나도 해볼까 하는 용기도 얻을 있을 같다.


다만 아직 한글로 번역되진 않았기 때문에 한글로 된 작법서도 많은데 굳이 이 영어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싶긴 하다. 만일 한글로 번역된다면 작가를 꿈꾸는 청소년이 읽으면 좋을 듯.


책의 말미에는 저자와 소설을 같이 썼던 고등학생, 이 둘이서 각자 자신이 생각한 글쓰기 조언을 적어주고 있다. 그것을 읽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사랑한 문구


1.

I often did the wrong thing, but I grew up knowing the right things. With maturity, the values that I “knew” became the values that I lived. (p. 21)


종종 잘못을 저지르긴 했지만 커가면서 뭐가 옳고 그른지 알게 됐다. 철이 들고 난 후에는 내가 '알게 된' 옳은 것들을 실천하며 살았다.


2.

You are what makes the book interesting, your particular point of view. (p. 23)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바로 당신 때문이다. 당신만의 그 독특한 시선 때문에.


글에 나만의 독특한 시선을 담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되는 지점이다.


3.

Don’t get lost, but also don’t be afraid of overthinking. Let your mind wander and your imagination run around. One last piece of advice before you take the plunge: Don’t be hesitant. (p. 41).
갈피를 잃어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생각에 몰두하기를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 생각이 제멋대로 쏘다니게, 상상력이 마구 돌아다니게 놔두어야 한다. 글을 쓰기 전에 해줄 마지막 충고. 주저하지 말 것.


다시 읽어 봐도 정말 멋진 조언이다.

생각이 제멋대로 쏘다니게, 상상력이 마구 돌아다니게 놔둘 것.

주저하지 말 것.


4.

 When you’re doing research, you have to remember that the research has to serve the story, not the other way around. (p. 68)
자료 조사는 이야기를 위한 부수적인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자료 조사가 주가 되어서는 안 된다.


소설을 쓸 때는 자신이 아는 지식 중에서 이야기의 진행과 개연성에 도움이 되는 부분만 적어야 한다.

'나 이만큼이나 안다'라고 자랑하듯 자료 조사한 내용을 모두 다 적으면 안 된다는 얘기.


5.

He said he ran three miles a day when he was fasting (gasp!) and six miles when he wasn’t fasting.
When I suggested that his schedule was amazing, he said it wasn’t, that running only took two hours of his time every day. “If you can’t spend two hours a day doing something for yourself,” he said, “then what are you living for?” (p. 85)
그는 금식을 할 때는 하루에 3마일을(세상에나!), 금식을 안 할 때는 6마일을 뛴다고 했다.
어떻게 그런 스케줄을 유지할 수 있는지 놀랍다고 말하자 그는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라며, 그렇게 뛰는 건 고작 하루에 두 시간밖에 안 걸린다고 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루에 두 시간도 쓰지 못한다면, 그런 인생은 도대체 뭘 위해 사는 걸까요?"


그렇네.

하루 두 시간.

나를 위해서.


6.

Top Ten Writing Tips from Walter Dean Myers

1.) You don’t need permission to be a writer. Just start doing it.
2.) To write well, you have to know what good writing is. For me, this means reading good literature on a regular basis.
3.) The time I spend prewriting usually predicts whether I will sell the book or not. The time I spend rewriting usually predicts the success of the book.
4.) If the problem in your story or essay is crystal clear in your mind, the writing will be infinitely easier.
5.) Anyone who loves the process of writing—creating characters, exploring the logic of a story or argument, and using language to convey thoughts and feelings—can become a successful writer.
6.) Writer’s block is not a matter of having nothing to write. It’s a matter of not having given the project sufficient thought.
7.) I can write a better twenty-page story if I write five pages a day for four days rather than writing twenty pages at one time.
8.) Learn how to accept criticism of your work. It will make you a better writer.
9.) If, starting at the age of fourteen, you write two good pages per day for five days each week, you’ll probably be rich and famous by the time you’re twenty-five. Okay, maybe twenty-seven.
10.) Push yourself to continually expand your own horizons. Challenge yourself as an individual to keep your mind and heart open to new growth experiences. (p. 92)
월터 딘 마이어스가 해 주는 열 가지 글쓰기 조언
1) 작가가 되는 데 누군가의 허락은 필요 없다. 그냥 쓰기 시작하면 된다.
2) 글을 잘 쓰려면 어떤 글이 잘 쓴 글인지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훌륭한 문학을 주기적으로 읽고 있다.
3) 책 쓰기 전 자료 조사에 얼마나 시간을 쏟는지를 보면 책을  판매할 수 있을지 없을지 대체적으로 알 수 있다. 퇴고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를 보면 책이 성공할지 아닐지 대체적으로 알 수 있다.
4) 이야기나 에세이 속 문제를 명확히 떠올릴 수 있다면, 글쓰기는 엄청나게 쉬워질 것이다.
5) 글쓰기 과정 - 캐릭터를 창조하고 이야기나 주장의 논리를 끝까지 따라가 보고, 생각과 감정을 언어로 전달하는 과정 - 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공한 작가가 될 수 있다.
6) 글쓰기가 막혔다는 건 쓸 거리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해당 주제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얘기다.
7) 스무 쪽을 한 번에 다 쓰는 것보다 하루에 다섯 쪽씩 나흘에 걸쳐 써야 훨씬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8) 작품에 대한 비평을 잘 받아들이도록 하라. 더 나은 작가가 될 수 있다.
9) 열네 살에 시작해서 주 5일, 하루에 두 쪽씩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면 아마도 스물다섯에는 부와 명성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스물일곱쯤.
10) 자신의 한계를 확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스스로를 격려하라. 언제든 새로운 성장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머리와 가슴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


7.

Five Writing Tips from Ross Workman
1.) While you’re writing, it’s helpful to have a thesaurus handy. I use one when I’m trying to think of a better word, or a better way to say something.
2.) If you’re writing in the first person, make sure your narrator sounds consistent. I had to be very careful about that, as I wrote my parts of Kick from the point of view of a thirteen-year-old boy. Whatever point of view you’re using, keep in mind that it should always sound like the same person.
3.) Don’t permanently delete sections of your manuscript that you don’t like. Put them either in a separate file or at the bottom of your manuscript, which is what I do. You never know when you might want to use some of what you wrote.
4.) Be willing to revise as many times as it takes.
5.) It’s okay to make mistakes! (p. 93)
로스 워크먼이 해 주는 글쓰기 조언 다섯 가지
1) 글 쓸 때는 유의어 사전을 끼고 살자. 나도 더 좋은 단어를 찾거나 더 잘 설명하기 위해 쓰곤 한다.
2) 1인칭으로 쓸 때는 화자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내가 <Kick>을 썼을 때 화자가 열세 살 소년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누구의 시점으로 쓰든 간에 항상 같은 사람처럼 보이게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3) 쓰다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다고 해도 완전히 삭제하지는 말라. 다른 파일에 따로 저장해 놓거나 아니면 내가 하는 것처럼 쓰는 글의 맨 아래에 적어 놓자. 그 부분이 언제 다시 필요하게 될지 모르니까.
4) 얼마든지 많이 수정하고 고칠 것.
5) 실수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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