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유학에 관심이 생겼다면 농촌유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필자도 농촌유학을 알아보다 보니 농촌유학의 종류도 은근 다양했다. 농촌유학의 유형은 크게 4가지였다.
첫 번째, 농촌유학 센터가 있는 기숙형 농촌유학이다.
두 번째, 농가의 가정에서 생활하는 홈스테이 형이다.
세 번째, 도시의 가족 전체가 농촌으로 이주하는 가족 체류형 형태이다.
네 번째, 도시의 가족 중 일부인 엄마나 아빠만 이주하는 기러기형 체류 형태이다.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선택하는 것이 첫 번째 기숙사형 농촌유학이다. 보호자 역할을 하는 활동가님이 계시고 지역 내의 농촌유학센터에서 생활을 하는 것이다. 기숙사형으로 아이들이 집단으로 함께 생활하고 그 내에서 규칙도 정하고 어우러진 형태로 운영된다.
부모님들이 도시의 직장을 옮기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가장 보편적이고 노멀 한 형태이다. 농촌유학 초창기인 2003년 즈음부터 시작된 유학센터가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고, 축적된 노하우로 시스템이 안정화된 곳들이 많다. 지역민과 지자체와 협력관계도 탄탄한 편이다.
두 번째는 홈스테이 형이다. 센터를 기반으로 하지만, 기숙사형이 아닌 농가를 활용하여 홈스테이 형태로 운영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기본적으로 센터에서 대부분의 활동이나 프로그램까지 진행하고 농가로 귀가하는 형태다. 실제 농가의 가구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농촌의 생활이나 환경을 전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숙사에서만 생활하다 보면 마을공동체나 농가와의 접점이 없어서 아쉬울 수 있는 데 이런 부분을 보완한 형태의 농촌유학이다.
세 번째는 가족 전체가 이주하는 형태로, 귀농의 형태로 많이 이루어진다. 이 경우는 부모님이 농업 관련 직업으로 변경하거나 관련 업종으로의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귀농의 경우, 농지나 주택에 관해 다양한 지자체의 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 지역 동사무소나 농어촌기술센터 같은 관련 업종의 기관의 정보를 사전 조사해서 적용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네 번째는 가족 전체가 아닌 부모 중 한 부모만 아이들과 농촌에서 생활하는 형태다. 바로 필자의 경우 이 네 번째 기러기형 체류 형태다. 아빠는 도시 생활을 하고, 엄마와 아이들만 시골에서 생활하다 주말과 방학에 함께 생활하는 형태다. 가족이 움직이는 경우에는, 가족이 지낼만한 공간을 직접 구하거나 지자체에 시설물을 렌트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필자의 경우, 첫 번째 기숙사형 농촌유학과 네 번째 기러기형 체류 형태를 고민했었다. 그러나 첫째가 1학년을 처음 다니는 상황에서 기숙사에만 보내기가 불안하기도 했고, 어린 둘째도 이왕이면 농촌에서의 생활을 함께 경험하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결국 네 번째 기러기형 체류 형태를 선택했다.
아이가 고학년이라면 첫 번째 기숙사형이 가장 안정적으로 농촌유학을 접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 그러나 가족들이 같이 움직이는 형태라면 네 번째인 기러기형 체류 형태가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될 것 같다.
기러기형 체류 형태는 지자체와의 연계가 되어 있는 상태라면 경제적 부담도 줄이고 농촌유학을 온 가족이 경험해볼 수 있다. 그러나 지자체나 교육청들의 협력관계가 없이 개인이 단독으로 진행하게 된다면 경제적 부담에 대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고, 집을 구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크다.
2021년에 서울 경기 교육청에서 도시에 살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전라남도 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농촌유학생을 모집했다. 도시에서 코로나로 학교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했고, 농촌의 경우는 폐교 위기의 학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었기에 시기적으로 서로 윈윈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실제로 많은 관심을 받아 실천에 옮긴 가정들이 많았고, 농촌유학을 연장해서 진행하게 되었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이때 가족 체류형의 경우, 서울시와 전남시에서 각각 지원금을 보조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이런 기회가 주워지면 경제적으로 많은 혜택을 받고 농촌유학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대상이 되지 않거나 좀 더 장기적으로 농촌유학을 진행하고자 하거나, 원하는 학교가 협약이 맺어져있지 않다면 개별적으로 농촌유학을 준비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교육청 프로그램에 지원하지 못하기도 했고, 아이가 원하는 지역과 농촌유학이 협약되어 있지 않아서 이런 지원제도를 활용할 수 없었다. 결국 손품 발품을 팔아가면서 이 과정을 스스로 진행해야 했다.
농촌유학센터가 잘 운영되는 곳으로 갔다면 많은 부분들을 쉽게 해결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과정 역시도 지나 보니 또 배운 게 있고, 농촌유학 프로그램이 연계되지 않은 학교가 훨씬 많은 걸 생각하면 누군가는 이 과정을 위해 나처럼 많은 시간과 노력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파트에서는 농촌유학의 유형별 종류를 알아보았다. 농촌유학을 고민하고 있거나, 농촌유학을 결심했다면 나에게 맞는 농촌유학의 종류는 무얼까 한번 짚어보고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