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 100% 인정되는 교환교류 학생 제도를 아시나요?
이번 브런치에서는 농촌유학을 가기로 결정했고, 그 과정을 고민 중이신 분들이 저의 블로그에 이런 질문을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학교를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셨어요?"
"처음 농촌유학을 가게 된 학교는
어떻게 알게 되었어요?"
"농촌학교와 수업에 대한 내용을
직접 경험하고 정보를 듣고 싶은데
방법이 있을까요?"
농촌유학 감행 시 학교 선택! 정말 저에게도 큰 고민이었어요. 이런 질문, 농촌유학을 한 번이라도 생각하셨다면 누구나 하는 고민일 것 같고, 그간의 저의 경험과 상담을 통해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해봤어요.
농촌유학에 관심이 생기면서 농촌학교 시스템도 궁금하고 학교 프로그램들도 좀 더 알아보고 싶어 졌어요. 농촌유학을 준비 중이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카페의 모임을 찾아보기도 했어요. 또 인근의 몇 군데 학교를 찾아보면서 정보를 탐색하니 정말 시골의 학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승마, 스노보드, 산악자전거, 호버보드, 창의수학, 창의과학에 이어 바이올린과 피아노는 기본으로, 오케스트라까지... 도시에서는 방과 후 활동으로 생각지도 못한 프로그램들이었고, 사교육으로도 많은 비용을 내야 가능한 수업들이 공교육 초등학교에서 무료로 진행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어요. 처음엔 이런 방과 후나 특성화 프로그램에 혹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단순히 이런 프로그램들로만 아이의 학교를 선택할 수는 없었어요.
농촌유학을 감행하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리스크는
바로 우리 아이와
잘 맞는 학교인지를 따져보고
최대한 번복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유학 시, 학교를 선택하기 위한 3가지 기준을 정해봤어요.
첫 번째는 아이의 성향에 잘 맞는 학교, 두 번째는 부모님이 추구하는 교육관과 시스템, 세 번째는 부모님이 감당할 수 있는 환경
첫째, 아이 성향에 잘 맞는 학교라는 것은 부모님이 아이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을 의미해요. 아이의 성향상 자연친화적인 활동이 더 잘 맞고 좋아할 수 있는데 악기나 운동 같은 프로그램 위주의 활동이 중심인 학교는 아이에게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도 있다는 거예요.
농촌의 경우 자연환경을 활용한 특성화된 프로그램들을 하고 있어서 이런 것들이 아이 성향에 맞는 학교라면 가장 좋겠죠? 이것이 가장 첫 번째 조건이에요.
돌째, 부모님이 추구하는 교육관이나 시스템, 특히 초등학교는 교장선생님의 교육관에 따라 학교의 운영방향이 달라져요. 가능하다면 이런 부분들을 상담을 통해 미리 파악하면 학교 선택 시 큰 도움이 됩니다.
또 학사일정 등을 통해서 학기 전반에 걸쳐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는지 보는 것도 학교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돼요.
셋째, 아이가 아무리 좋아해도, 부모님이 감당할 수 있는 환경이냐! 생계나 직장과 관련된 문제로 부모님의 활동영역이 크게 제약을 받는다면 이 또한 어려워요. 부모가 농촌의 환경을 너무 견디기 어렵다면 (지역 선택 시 고려할 사항) 지역 선정 시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어요.
이 세 가지 조건들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다면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학교를 직접 경험하는 것이에요. 아이들이 자신이 다닐 학교를 경험하고 느끼는 것 자체가 너무 중요해요.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느끼는 그 감이 정말 정확하거든요. 내가 잘 다니고 좋아할 수 있는 학교인지 아이들은 정확히 알더라고요.
이렇게 학교를 온전히 경험하기 위해서 필자가 추천하는 제도가 있어요.
바로 교환교류학생이라는 제도예요.
농촌학교들 대부분은 교환 교류라는 제도를 이용하여 다른 도시의 학교와 교류를 진행할 수 있어요.
이 교환교류학생이라는 제도는 시골이나 농촌의 학교에 다니면서 기존 학교의 출석을 100% 인정받을 수 있고, 학과 과정을 이어나갈 수 있어요. 단기간 동안 농촌학교를 경험하는 것이에요.
단순히 한번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짧게는 1주일부터 한 달 정도까지도 학교를 온전히 다니는 경험을 하는 제도예요.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거나 할 것 없이 다니던 학교에 교환교류 학생 신청만 하면 참여가 가능해요.
필자가 학교 선택에 있어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데, 그 이유는 아이들이 학교의 분위기를 느끼는 감이 정확하기도 하지만, 아이들 스스로도 직접 경험하고 선택한 학교에 대해서는 잘 적응하기 위한 자발적 노력을 기울인다는 사실이예요.
낯선 환경은 누구에게나 힘듭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낯선 환경은 힘겨워요. 농촌유학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도전이 되는 셈입니다. 부모는 부모대로 삶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아이는 아이대로 학교에서 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해요.
근데 이때 아이의 자발성이 결여된 선택이라면, 아이들도 내가 선택한 학교가 아니라는 생각에 적응을 위한 노력이 게을러질 수 있어요. 또 이 책임은 부모에게까지 전가되어 둘 다 힘겨워져요.
부모님이 후보지에 오른 몇 군대 학교를 선택하고, 일정기간 동아 교환교류제도를 통해서 아이가 스스로 경험하고 최종적으로는 아이가 학교를 선택할 수 있게 하면, 아이도 자신이 스스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느낄 것이고, 후회 없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학교 적응을 위해 노력할 거예요. 이런 자발성이야 말로 아이가 농촌유학을 경험하는 데 있어서 좋은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농촌유학 시 학교 선정을 위한 방법은 요약하자면 아래의 7단계로 정리될 것 같다.
1. 지역을 정한다.(부모님의 직장이나 이동조건에 적합한 지역, 조부모가 가까이 계시는 지역....)
2. 아이 성향을 파악한다. (자연 친화적 성향 vs특정 활동 관심 성향)
3. 학교 홈페이지를 탐색하고 학교 담당자, 교장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서 아이 성향에 맞는 학교인지, 부모의 교육관에 적합한 학교인지를 파악한다.
4. 가능하다면!! 현지 학교를 다니는 부모님과 온라인상으로라도 분위기를 듣고 알 수 있다면 가장 큰 도움이 된다. 농촌유학을 하는 부모님들 중에서는 필자처럼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인스타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학교의 상황이나 분위기를 학부모 입장에서 이야기해주실 수 있는 분들이 있다.
5. 몇 군데 학교를 정했다면 아이들과 함께 직접 방문하기.
6. 교환교류 제도를 활용하여 학과 과정에 전혀 무리가 없이 학교를 경험하고 체험하기.
7. 부모의 교육관에도 일치하고, 아이가 가장 가고 싶거나 좋아하는 학교로 의견을 조율하고 선택하기.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도전인 농촌유학, 학교를 선택함에 있어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럼, 오늘도 이런 도전을 고민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