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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승민 Jul 12. 2020

빈 방에 꽉 찬 그리움

이렇게 하루만 집이 비어도


괜히 빈 방에 불 한 번 켰다가 꺼보고

손바닥으로 책상 한 번 쓸어보고

숨 한 번 깊게 들이마셔 남은 냄새도 맡아보고

평소에 어떤 모습으로 앉아계셨더라 떠올려도 보고


한참을 그리 해봐도

어딘가 모를 허전함은 채워지지 않는데


내가 유학길에 올랐던 그날 밤

아빠랑 엄마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


상상조차 못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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