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한 시간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건 삶의 만족감을 빠르고, 쉽게 채워주죠.
하지만 겨울이 되면서 체중계 화면에 보이는
범상치 않은 몸무게 숫자 때문에 마냥 맛있는 음식을 찾기가 어려워요.
거기에 유튜브엔 왜 그렇게 간헐적 단식 콘텐츠가 많은지..
살기도 팍팍한데 살쪘다고 죄책감마저 느끼게 만드는 이 서글픈 세상...
그렇다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작은 행복을 놓칠 수야 없습니다.
암요 암요! 지방 따위에 삶의 기쁨을 양보할 순 없죠.
그래서 오늘의 밤에는 알트하우스(Althaus)의 차를 꺼냈습니다.
집에 있는 작은 티팟에 자스민을 우려내고
오늘 서점에서 산 책을 펼쳐두고
뜨끈한 난로 앞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사랑스러운
밤을 만들겠어요.
역시 무언가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행복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예를 들어 먹는 것!)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얻는 행복감도 큽니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한 시간, 기억)
그 편을 내 몸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굿나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