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래식한게 좋아 Nov 08. 2024

선릉 직장인 추천 예쁜카페 "테라로사"

예쁜 카페

선릉직장인 추천 예쁜카페
 "테라로사"


점심시간 동료들과 찾아간 선릉의 테라로사는  짧은 여행처럼 느껴졌습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널찍한 공간에 배어 있는 진한 원두 향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쉼터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테라로사는 다양한 원두와 핸드드립 방식으로 유명한데요. 묵직한 커피의 깊은 맛은 업무에서 벗어나 소소한 힐링을 느끼게 합니다.

가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국화꽃 향기는, 책과 어울리는 고즈넉한 감성을 더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도심의 분주함은 잠시 잊고 국화꽃이 피어 있는 산들바람 속에 잠시 머무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테라로사에서 느낀 국화꽃 향은 커피와 책을 좋아하는 저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점심시간의 테라로사는 각자의 시간이 교차하는 묘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저마다의 여유를 즐기러 온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테이블에 앉아 있거나, 창가 자리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로 검정과 우드톤이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차분함을 주면서도 세련된 멋을 지니고 있어, 여느 회사의 회의실과는 다른 자유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책장이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저에게 이 인테리어는 참으로 매력적이었어요.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책과 함께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장에 꽂힌 책들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처럼 보이면서도 공간에 따뜻함을 더해 주고 있었습니다. 한낮의 햇빛이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들어와 책장과 나무 테이블에 부드럽게 스며드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그림 같았죠. 도서관에 와 있는 기분이 들곤 했습니다.

어느새 짧은 점심시간이 끝나가며 일상의 분주함 속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지만, 테라로사에서의 짧은 시간은  배터리를 충전한 듯한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테라로사는 책과 커피가 어우러지는 순간을 소중히 만들어주는, 참 아름다운 공간이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취미부자의 "7년째 그림 변천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