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마음의 골목
사람 마음에도 골목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길,
혼자서만 알고 싶은 길,
그런 조용한 마음의 골목 하나쯤
다들 마음속에 숨겨두고 살아갑니다.
그 골목엔 오래된 나의 표정이 살고,
말하지 못한 마음이 머물고,
때로는 어릴 적 나도 가만히 앉아 있지요.
바쁘게 걷던 발길을 잠깐 멈추고,
그 골목 안으로 살짝 들어가 보세요.
거기엔 소란스러운 세상 대신
나를 기다려주는 풍경이 있습니다.
말없이 등을 토닥이는 바람,
까치발로 서 있는 기억들,
잊고 지냈던 나의 작은 꿈 하나.
마음의 골목은 그런 곳입니다.
조금 천천히 걸어도 괜찮고,
잠깐 멈춰 서 있어도 괜찮은,
참 다정한 길입니다.
사람 마음에도 그런 골목 하나쯤
있다는 사실만으로,
오늘 하루가 조금은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누구의 마음에도,
아주 조용한 골목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서글픈 날,
그 골목으로 살며시 들어가 쉬어갈 수 있도록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