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매일 일기

운동하고 왔더니 시간이 사라졌다

일기를 쓸 여력이 없지만 일기를 쓴다

by 김알람

2023년 4월 6일

이 포스트가 올라갈 매거진 이름이 '매일 일기'이긴 하지만, 나 외에 다른 사람들도 포스팅을 보고 영감을 받는다는 생각에 사실 나의 하루에 대해서는 많이 적는 편이 아니다. 하루에 있었던 일을 짧게 적고 거기서 파생된 한두 가지의 주제에 대해서 생각의 나래를 펼치는 편인데 오늘은 운동을 하고 와선지 너무나 힘이 들어서 짧으면서도 진짜 일기에 충실한 내용으로 채워보려고 한다.


요즘 계속 비가 내리면서 날씨가 추워져서 어제오늘 전기장판을 틀었다. 그랬더니 잠드는 시간은 똑같은데도 더 늦게 일어나게 되었다. 이게 전기장판의 위력인가? 그리고 카페에 가서 SQL 강의를 완강할 생각이었는데 midjourney로 노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을... 많이 뺏기고 말았다.


현실에서 비사교적인 사람들이 인터넷에서는 인싸인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아니다. 나는 현실에서 비사교적인 편인데 인터넷에서는 더 소심쟁이다. 여러분이 알면 놀랄 만큼 정말로 인터넷에서 잘 못 노는 사람이다. 그런데 셔터스톡 사진 대신으로 사용하려고 했던 midjourney에 재미를 붙이고 나서는 이런 성격이 약간 불편해졌다.


ai를 이용해서 그림을 만드는 건 새로운 기술이어서 그런지 여러 가지 정보를 커뮤니티를 통해서 얻어야 한다. 유저가 함께 만들어가는 기술의 느낌이라서 재미가 있다. 그중에서도 미드저니는 discord 기반의 기술(?)이어서 그런지 discord를 중심에 둔 커뮤니티가 많다. 그래서 석기시대 사람처럼 discord도 안 쓰고 살았는데, 이번 기회에 키오스크를 처음 써보는 할머니처럼 더듬더듬 discord에 대해서 배워가는 중이다. instagram에도 흥미로운 디지털 아트를 올리는 사람이 많아서 관련된 인스타도 만들었고 말이다. (궁금한 사람은 여기에서 계정을 볼 수 있다)


대충 키오스크.png 이게 어떻게 쓰는 물건이지? (미드저니로 급하게 만듦)


예전에 일을 할 때에도 아는 것이 없어서 카카오톡의 'ooo 모임' 오픈 카톡을 찾아서 들어가곤 했다. 그리고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현실에서보다 온라인에서 더 편한 사람들이 신기할 따름이다. 나는 메시지 하나를 쓸 때에도 '내 표정을 볼 수 없어서 오해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말이다.


미드저니라는 놀잇감(?)이 주어지면서 인스타그램도, 페이스북도, 트위터, 디스코드도 잘하지 않던 나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어디 갇혀서 살았던 사람처럼 갑자기 신문물(남들에겐 신문물 아님)을 접하자 하루하루가 혼란의 연속이다. 하지만 재밌다. 노느라 인강 끝까지 못 들었지만 재밌으니 장땡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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