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가치를 말하는 '집사부일체'

by 미래
멘토(mentor)를 만난다는 건
삶의 밀도를 높이는 일이 아닐까


누구라도 좋으니 내게도 진정한 멘토가 있길 바랐다. 어릴 때는 학교 선생님들이 멘토였고, 혹은 부모님이 될 때도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멘토의 기준은 자기가 정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100명의 사람이 있으면 100개의 세계가 있듯, 각자의 필요에 맞는 멘토는 다양하고 내 가슴을 울리는 삶의 명언은 사람마다 다르다. 자신의 삶의 경험으로부터 나온 명언들이 진정 가슴에 와 닿는다.


집사부일체는 사부가 된 연예인과 하루를 보내며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보며 멘토와의 하루가 그들을, 그들의 인생을 더 깊이 알게 한다.

예능에서 중요시하는 건 사람에 대한 탐구이자 관심이다.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게스트 섭외의 다양성이다.

출연자들은 누구나 사부가 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사부는 특별한 전문가일 필요가 없다. 패션, 음악,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만난 모두가 사부가 된다. 그들이 살아온 삶,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자신만의 분야에서 두드러진 경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의미가 더해진다고 생각한다. '사부'라는 명칭으로 출연하는 모든 사람들은 연예인 게스트를 넘어 시청자들에게도 사부가 될 만한 가치가 있으면 좋기 때문이다. 그들이 해 온 작품이나, 경력들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는 어떤 사람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인생의 교훈을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게스트 섭외가 다양해지니 회차별 아이템이 다양해진다. 누구를 섭외하느냐에 따라 사부와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 다채롭게 채워질 수 있다. 스포츠 선수들이 나오면 각 종목에 맞춰 운동을 해 볼 수 있고, 배우나 가수들이 나오면 그들의 작품을 들여다보며 연기 혹은 노래를 불러볼 수 있다. 이때 사부들은 자신의 능력을 뽐낼 수 있다. 그들의 퍼포먼스를 보는 건 시청자들의 즐거움이다.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회차별로 아이템이 달라지면, 회차별 재미의 차이가 크다는 단점도 있다. 사부와 함께 정해진 시간을 보내는 포맷은 동일하지만, 게스트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사부의 멘토적인 역량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출연자들끼리 하는 활동들도 덜 재밌는 경우도 많다. 이것이 바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게스트 섭외가 중요한 이유가 되고 한다.


버라이어티 예능 중에서는 덜 자극적이라는 점에서도 장점을 찾을 수 있다. 한 때 출연자들을 극한으로 모는 듯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기도 했는데, 그것들에 비하면 약간은 심심해 보인다. 하지만 게스트와 출연자들이 멘토와 멘티 관계라는 만남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인생의 의미를 알게 한다. 누군가의 사부가 된다는 건 부끄럽고도 어려우면서도, 자기 인생을 가치 있고 자랑스러워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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